기우였으면 하는마음으로….

언젠가책방에서들려읽은내용이잠시머리에그려진다.한나그네가드넓은사막에서갈증을느끼며낙타를타고터벅터벅가다가폐허나다름없는주유소가있고그앞에단지물푸는펌프가하나있는것을발견하고낙타에서내려달려간다.가보니그앞에는한바가지의물과함께다음과같은내용이팻말을적혀있었다.


“이밑에는엄청난양의시원한지하수가흐르고있습니다.누구든지목마른사람은이펌프물로목을축이고가셔도좋습니다.그러나명심해야할사항은펌프앞에놓인바가지에는반드시물을채워놓고가셔야합니다.그래야만다음사람도당신처럼물을마실수있기때문입니다.이바가지물을펌프안에부어넣고펌프질을해야만물을퍼올릴수있기때문입니다.나중에올지도모르는또다른나그네를위해서입니다”


그나그네는그글을보면서자기보다바로앞에왔던사람에게감사하면서자기도똑같이물을채워놓고떠나가는장면이그려집니다.이글이생각날때마다많은것을느낌니다.


지금우리의현실은앞서간조상들이나선배들의덕분이라는생각을모두망각한체자기들잘난덕으로생각하는느낌입니다.조상들에게감사하는마음과후손들에게좋은유산을물려주려고노력하는자세를보기가힘든세상입니다.요사히일어나는행정수도옮김이란는이슈에도모두자기와당략만을위한주장들뿐오로지자기이해관계합리화에만날뛰고사명의식은모두팽기친체앞뒤도가리지못하고날뛰는엉터리정치판의높으신분들(?)께서물담아놓은쪽박까지깰것같은예감이기우이기를바라면서이글을올려봅니다.

2005년3월양병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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