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이면 생각나는 것

고향이면생각나는것

이제나이가60대중반을들었으니머리카락은볼품없이횐서리가덮이고기억력은떨어져모든일들이오락가락하건만고향생각만은컴퓨터CD에각인하여놓은것처럼지워지지않는다.

나의고향은용인에서남쪽으로사십리떨어진촌락(원삼면미평리)에있었다.그당시한백여호남짓되는마을에서형님을서울에학교를보냈으니살림이넉넉하다고생각하겠지만어림도없는이야기다.어린형을중학교보내기위하여160리되는길을아버지가손을잡고걸러서수원에서하루자고그다음날서울에도착하여시험을보았단다.

그렇게어렵게들어간학교를625사변이나면서할수없이내려와용인에있는학교로임시전학을해서중학생나이로새벽4시에일어나통학하던모습은별보고일어나별보고집에오는피곤한통학생활이눈에선하며이를준비하여주시는부모님들의정성을잊을수없다.새벽4시경에출발을시키기위하여요사이흔해빠진시계가없었으나그래도용케제시간에준비를하시는어머니를생각할때마다안스러운모습과불효의마음을떨칠수없다.또한그당시는버스가하루몇대도잘안다니던때이라아침에는생각도못하지만하교길에는재수가좋으면군용추럭을만나타고왔다는형님의이야기를들을때마다호기심과부러움이있었다.

그런형의도움으로나는재수좋게고등학교3년간을전액국비생의장학금으로서울학교생활을하여지금까지살아왔기에보모님의은혜와가족간의우애그리고나라에대한감사함을갖고있다.그러기에회사다닐때에는어려운고향시절을회상하면서모교(좌항국교)에비록소량의책이긴하지만신문사에서모교책보내기운동에참가하기도하고집에있던달이나태양을관측할수있는원거리망원경도학생들에게과학자료로도움이될까하여전하기도하였다.퇴직후에는아버지가서울까지걸어가셨다는그만한거리를나는뛰어보자고생각하고왕초보로1Km부터달리기를연습하여시작하여마라톤은물론우리고향에서서울까지거리비슷한63키로울트라마라톤을달려보았고나라에감사하는마음으로2년간스리랑카에해외자원봉사를마치고돌아왔다.

이런것들이명절등고향을생각나게하는계기가있을때마다주마등처럼생각나며고향이그리워지고가족들의소중함을일깨운다.

2006년1월24일양병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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