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백수의 일기

게으름으로살다보니하는것없이세월만보낸다.
구정명절날에도성묘갈래하는형님의물음에교통이복잡할터인데수요일이나가지요하면서게으름을감푸러치했다.내심에는내일화요일은백수에게도스케줄이잡혀있어내색을하지않고수요일로정해버렸다.그리고수요일도병원약속이있으나모든일에시기를의미있게보기에병원일은다른날로하기로했다.그후에병원예약을목요일로변경하려니담당의사가없다기에불만을표시하며금요일로바꿨다.

매주화요일은자신에게조금은의미를부여하여청계천문화관에서알아듣지도못하는엉터리영어로봉사랍시고떠들어대지만어떤때는추운날씨탓인지대상이하나도없을때도있다.그런때는내국인을상대로상당한실력을발휘하여설명하려하지만이것도사람이줄어너여기왜왔어하고자문자답을하곤한다.퇴근(?)하려는데양선생님내일좀나와주시겠서요.외국인학교꼬마학생들의
견학일정이잡혔단다.이렇게생각하여보니불만스러웠던병원예약이나를도와준것이되었다는생각도들었다,

어제성묘하고오는길에시골친지들을만났다.그중에서한분이세상을살다보니별꼴다듣겠다며잎거품을문다.글쎄자기친구분이금년설에는많은자식들한테세배한번못받았단다.못만나서그런것이아니고많은자식들중맏아들한테만자산은배분하고자기들한테는배분이제대로안되었다고하는불만과맏아들은그대로부모로부터자산을받은것이없고받았다고하더라도다갚았단다.부모입장에서는큰자식이괘씸하고자산은모두큰아들게주면동생들에게잘해주고자기도잘모실줄알았다며후회를하더란다.무엇이이렇게만들었을까?

오늘목요일은파란눈까만눈아이들을상대로“월컴투청계천문화썬터”하면서열심이떠들엇지만그인솔자는유창하게모국어인영어로나보다더자세이청계천에대하여설명을하여준다.어떻게그렇게자세이알고있냐고하였더니CNN방송에서청계천특집방송이나간것을보고학생들과함께공부하고왔다고말하였다.

내국인및외국인학부모들이동행하였기에내설명은결국학부형들이나필요한듯하였다.대상을학부모로잡고설명을하였다.이들은만키워드만들으면상상력을동원하여내엉터리영어설명도이해하는듯진지한모습이었다.이런표정도서로에대한조그마한배려가아닐까?잘이해못하는어린이의반응에자존심은상했지만그래도듣거나말거나영어로끝냈다.아직도갈길은멀구나하는실망의마음과함께예전에달림이왕초보가연습하여일키로에서부터63ㅋ키로메터의울트라마라톤을달렸던도전정신으로영어를처음부터다시할까하는오기를부려도기억력이예전같지않아두려움과실망이앞선다.

돌아오는길에책방에들려신문에서요즘베스터설러라고소개한“배려”라는책을찾으니진열장에산더미처럼진열되어있다.그책을얌체처럼사지않고어두은눈으로끝까지읽다보니3시간이후딱지났다.

아마베스트셀러란많은사람들이관심을갖고있는책이라생각하니사람마음은다같구나하고느꼈다.그리고이책“배려”(한상복지음,위즈돔출판사)을권하고싶은생각도들었다.
내용중에는이런글도들어있다.
-앞을못보는사람이깜깜한밤에물동이를머리에이고한손에는등불을들고길을조심스럽게걸었다.그와마주친사람이물었다.왜당신은소용없는불을들고힘들게걸어갑니까.그장님은나에게는등불이볼수없어필요없지만은당신은이등불때문에나와부디치지않았지요.그것은당신을위하여서도좋은일이지만결국내에게도도움이되기때문에무겁지만들고다닌답니다.라고대답하였다.-바바하리다스–

-한회사에한밤중에갑자기큰일이생겨다음날일찍회의를소집하고회의장에가보니인원이예정인원보다한명이많더란다.그래서이회의에초대받지않은사람은나가라고하였더니나간사람은가장유능하고필요한사람이란다.회의를마치고이상하게생각한회장이그에게물어보니초대받지않은사람이느낄굴욕감을배려하여자기가나갔다고하였다.-탈무드-

물론이글은나도전에읽은기억이있기에여러분들도읽어본적이있을것으로생각한다.그러나배려라는생각으로생각하면다시감동의글로올수도있다.
이책을읽고그전부터내가생각하는우리가살고있는세상은아름다운세상이고아름다운세상은너만이아닌너와내가함께인우리가만든다는것과이를위하여나눔과섬김을습관화하기위하여배려가절대로필요하다는생각을확실케하였다.그리고배려를실천하는데는다음말들도명심하여야하지않을까한다.

배려는상대가원하는것을주는것이고받기전에먼저주는것이다.또한배려는우리가날마다식사를하듯자연스럽게즐기면서사소한것이라도개의치않고매일노력하고실천할때그것이부메랑이되어자신에게반드시돌아온다는것이다.당장은아닐지라도말이다.

2006년2월2일저녁에양병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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