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흐르면모든기억력이떨어져치매기가온다는말을들을때마다그것은나와는상관없는양무관심해버렸다.나도한때는기억력하면알아주곤하였다.지금도생각나는것은논산훈련소들어가내무반에서한밤중에정신교육을시킨다며혁명공약(?)인가를외우게할때도유감없이실력을발휘하여제일일찍잠자리에들었던기억이나회사입사시험때도책에서본것을한자도거침없이정답그대로를채워넣은기억이지금도새롭다.

그러던것이언제부터인지기억이오락가락한다.한동안보지못한친구라도만나면이름을부르며반갑게악수를하면서인사를하여야함에도그렇지못해어정쩡하게인사를하고나서야이름이생각이난다.이제는기억뿐만아니라몸과정신도함께가는것을느낀다.몇년전까지만해도조깅을하면키로당5분을걸리는것이금년초에는7분으로내려앉더니이제는발바닥이저려10키로이상을뛰기가두렵다.예전에뛰었던63키로는커녕마라톤풀코스는이제물건간신세가되었다.

요사이할일도없고시간은남아가끔씩청계천안내소에가서외국인들에게찾는자료들를전해주면서안내를해준다.엊그제청계천2가에있는안내자관리사무실에가서출근싸인을하고근무일지를들고동대문근처안내소로가면서청계천주변을감상하면서갔다.맑은청계천물에는이제는제법큰고기들도많아졌다.많은사람들이웅성이면서바라보는곳을보니커다란메기한마리가상류로올라가고있고그뒤에팔뚝만한잉어8마리가유유히놀면서올라가는것이맑은물이기에뚜렷이잘보인다.아마장마를한번맞이하면더많고큰고기떼들이장관을이를것이리라!

비가많이오면이런긍정적인생각과함께다른걱정도따른다.청계천복원전에흐르던청계천물(지하수)은지금은청계천양측도로즉가로수가있는인도밑에흐르고있다.청계천가로수들이땅에심어진것이아니고커다란화분(?)에심어진것을최근에직접들어가보고나는알았다.청계천지하수관로에들어가보니냄새가나고있는데냄새제거장치가되어있다고한다.지하수관로위에는장마시지하수관로의범람하는물을수용할수있도록위에는사람이서서통과할수있는공간이있고그곳이물이차면수압으로청계천측벽문이열려청계천산책로가두절되기때문에산책하는사람들은안전을위해그전에신속히대피를하여야한다.그리기에곳곳에비상사다리가실치되어있고유도안내방송시설이되어있다.그러기에홍수때는각별이이곳을찾는분들은심을하여야한다.아마여러분들도일부는알고있기는하지만새롭게느끼는분들도있으리라믿는다.

이런생각저런생각을하면서동대문근처오관수청계천안내소에들어가보니관리사무실에서왜그곳으로갔냐고하면서오늘부터동아일보앞청계광장안내소근무라고전화가왔다.주기적으로근무장소를바꾸는것을까맣게잊고있었다.그래서청계광장안내소에와보니이제는근무일지를또잊고왔다.그래서그날오전을근무는오가면서다보냈다.

오늘도책을보면서사전을뒤적이면서단어들을찾아보니얼마전에본것들이다.이제는조금전에본단어도덮으면바로잊는다.이래서모든것이때가있다고실감하기에지금나는무엇을하는때인가자문을해본다.이제는더욕심을내서억지로외울려고하지말고있는것그대로보존하고,신체의부분부분들이고물화되는속도를지연시키는노력이최선이리라.그리고바람이있다면지금까지유지하고있는가정,친구,그리고사회생활을하면서사귀어온여러분들과의관계을잘유지하면서우리모두는더불어살아간다는마음으로나눔과섬김의겸손한자세를유지하면서사는것이다.

2006년6월15일양병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