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이제는추억으로남는일이긴하지만이글을읽는분들은나도할수있다는자신감이생기리라생각합니다.왜냐하면여러분은저보다는모두운동신경이낫으리라생각하며또한나이도60세을넘기지않았을것이기때문입니다.저는60세가될때까지워낙운동소질이없어항상운동회나체육대회시에는뒷전에앉아서남들이하는것을부러워하면서한세월을살다가회사를마감하고한번도전하는기분으로지금까지한번도뛰어본일이없는마라톤코스를뛰어보자하고마음을먹었답니다.그래서2001년은제자신이저를시험하는마라톤의해로잡고한번도전을하였습니다아래글은그당시에제가1키로메타에서부터연습하여조선일보주최춘천마라톤코스를완주하기까지의이야기를쓴것입니다.
2000년말경서점에서"나는달린다"라는외국의(독일)뚱뚱보가쓴책에서마라톤을시작해서살을뺐다는기사와그의집념에찬사를보내면서나도한번해볼까하는호기심과내결심의한계를시험도해볼겸해서내년에풀코스에도전하려고마음을먹고우선심박계부터샀다.2001년1월초부터달리기연습을시작하였다.
집이청담교근처이기때문에자전거도로에서영동교쪽으로일키로를뛰는데도힘이들었다.그러나첫숫갈에배부를수있는것은아니라는생각으로차차뛰면서늘이기로하였다.그래서처음여의도쪽으로1Km.그다음2Km씩시작하여성수대교,동호대교그리고한남대교까지거리를늘렸다.
그후3월4일여기서울마라톤클럽에서주관하는마라톤대회에처음으로10KM에참가하였다.행사날인3월4일아침은왜그날따라눈이내리고날씨가차가운지!그곳에서56분으로골인하여처음으로마라톤대회에입문한셈이다.
다음은4월29일인천에서열리게되는인천국제공항개항기념제1회하프단축마라톤대회에신청하고청담교에서한남대교(5키로)왕복을거의매일,그리고일주일에한번은청담교에서한강철교(11키로)사이를왕복주행하면서연습하였다.또한하프경기는스피드기록경기이기때문에가능하면물도먹지않고쉬지않고사력을다하여최고의속도로뛰라는내용을보고이를위한연습도병행하였다.대회날인4월29일밤에잠이잘안와서거의뜬눈으로새웠다.달릴때처음에는힘들었으나시간이감에따라적응이되어서인지마음은상쾌하였다.뛰는동안목이마르기시작했으나물먹을시간에더뛰자는생각으로달렸다.그렇게해서얻은기록이1시간44분57초이다.
이제년초계획대로춘천풀코스에가는것이다.실수를줄이기위하여여기서주관하는8월15일날행사인혹서기마라톤을신청하고연습하기시작하였다.이제연습코스는청담교에서여의도마라톤코스시발점까지돌아다시광진교마라톤반환점까지왕복하는코스를선정했다.이코스를달리기위하여청담교에서여의도까지를왕복하고다시광진교코스를돌아오는데잠실교부터는발이자석이되었는지땅에서떨어지지를않아억지로다리를끌면서출발점인청담교에돌아오니시간이5시반이되었다.이러다가는안되겠다싶어매주잠실과여의도구간에서30키로연습을주기적으로하여시간이평균3시간30분정도가소요되었다이정도페이스를계속유지하려면계속적인연습이더욱필요하다고생각하여연습을더한다음혹서기마라톤대회에나갔다.하필8월14일날밤에비가와서그마라톤코스가63빌딩근처에서물에잠겼다.경험있는선수들은그곳을피해돌아갔지만전혀경험없는나와몇몇사람들은그냥물속으로질주를했다.문제는그다음부터였다.
뛰는것은억지로라도뛸것같은데신에물이들어가뛸적마다물이나오며발이불기시작하면서발은엉망이고더뛸수도없었다.하지만억지로라도뛰고또뛰어서돌아와보니4시49분이걸렸다.이렇게해서풀코스를4시간49분에완주했으니춘천에가서도이조건보다는악조건은없을것으로생각하니한결마음이편했다.그러나춘천풀코스는처음부터오르막이라고먼저뛰어본사람들이그것을명심하고연습하란다.그래서나도그와비슷한언덕코스를뛰어보려고궁리하던중8월말경에백암온천에갈기회가생겨그곳백암온천에서입구인신평읍까지삼십리의거리를춘천코스라고생각하고달리는데고개가한서너개는되는것같고참으로힘들었다.그날아침6시경에출발하여9반경에돌아왔으니약3시간반이걸린셈이다.그이후나는시간이문제이지완주는신경이덜쓰였다.
드디어10월21일이되어새벽부터설치면서압구정에서출발하는전세버스를타고춘천으로갔다.춘천운동장에도착하여옷을갈아입고몸을푸는준비를하였다.드디어출발신호와함께대열뒤쪽에서달리기시작하였다.그래도이곳에서주최했던8월15일기록덕분에4509번을달고뛰니기분이그런대로좋았다.출발지점후처음부터오르막길이라서상당히신경을쓰면서달렸다.달리는동안에는런너의예의를지키려고노력하였다.길옆에서응원하는춘천시민들게도가능하면옆으로다가가서고맙다고인사를하고,길거리에서응원하는군인아저씨들과는일일이손벽을마주부디쳐고마움을표시하던기억들이새롭다.달리면서소리치는함성은아름다운멜로디처럼아니아름다운파도처럼땀에밴나의얼굴에줄거움과행복감을선사했다.파도를치며울리는함성의메아리는영원히잊지못할추억으로남게될것이다.골인지점쯤와서는우리집응원부대를생각하면서유종의미를걷어야겠다고남아있는여력으로핏치를내어한사오명을앞질렀다.
이렇게해서나는올해1키로로시작하여풀코스를4시간9분45초의기록을갖게되었으며두달전에여기서울마라톤주최혹서기대회기록인4시간49분에서4시간9분으로단축되었으니만족을느끼며이는내가한강변에서연습할때마라톤동호인들의격려와,그리고매키로마다표시를하여연습강도를조절할수있도록도움을주신분들께도고맙습니다라고인사를대신한다.
이제그리젊지안은60세를막넘기는인생여정에서이왕내친거름에울트라라는이름에머리를기웃거려11월11일여의도에서한번63Km를뛰어보고싶어서신청을해놓았으니완주를하려고오늘도신발을챙기면서이것무리가아닌가하면서도조금만더라는생각이나의판단을흐리게한다.이다음부터는조금은겸손하게편한마음으로감사하면서살아야지…….
2001년10월30일양병택
추신:그이후그해11월여이도에서서울마라톤클럽주최제2회울트라마라톤대회(63Km)에나가6시간반으로완주를하였으며2003년스리랑카해외봉사시절에는그곳에서초미니(6키로)마라톤대회에서는장년부로참석하여운이무지무지하게좋아서우승한경험을갖고있답니다.지금도서울마라톤클럽홈페지에서게시판으로들어가서성명검색으로보시면그때일들을보실수있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