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탄신일 초파일을 생각하며

어제는사월초파일소위석가탄신일이다.예전에우리집에는음력4월7,8,9일연속으로생일이있어어렸을때는생일이가까워지면몇일간은잘먹을수있었기에마음을설래이면서기다리던기억이있다.한편스리랑카를갔다온후로는이날이올때면생각나는것은우리가한참탄신일이라고경축행사를하는동안에도진정으로행사를하여야할국교가불교인스리랑카에서는조용하다.그들은우리와달리4월15일날석가부처님탄신봉축행사를한다.처음에는왜우리와달리음력으로4월15일을부처님탄신일이라고하는지궁금하였는데그곳에유학온한국스님에게들은이야기는본래는4월15일이맞는데중국을통하여불어온석가탄신일이그날이중국에서는길일이아니라서앞으로땡기다보니4월8일로되었다며유엔에서는부다스데이(부처님날)로4월15일을지정하고있다는이야기를들었다.


스리랑카에서부처님탄신일을맞으면온국민이한마음이되어거리에간이음식점을차려놓고지나가는차들을모두세워가며음료를대접하고생활이어려운사람들을위하여하루종일무료로식사를대접하는행사가벌어진다.자비의마음으로서로서로사랑의마음을나누는것이다.그곳에있었던에피소드를하나소개하면그곳에서자원봉사라는명분으로그곳학생들을위하여선생노릇을했는데하루는강의가없어날무엇을할까생각하다가학교정문앞마당에조그만연못이있는데청소를안하여물이너무지저분하고그물속에연꽃수채에도이끼가끼고지저분하여오늘은이것을청소를하기로마음을먹었읍니다.


양말을벗고바지를걷어올리고물속으로들어가서물을퍼내는데얼마물을퍼내지도않았는데땀만나고힘만들고물이줄지를않더군요.마침등교하는학생들을불러서같이하자고하니깐현지어로무어라고하는데잘알아들을수도없어무시하고땀을흘려가며물을퍼니고있었지요.물속은하수도물처럼탁하고폐수로악취가나기에빨리마칠생각으로서둘러물을퍼내고있는데마당한구석에서학생들이모여서부산하게움직였습니다.이상해서무엇들을하고있나가보았더니퍼낸물에같이섞여나간잘보이지도않는작은고기새끼들을살려내느냐고정신들이없었습니다.이나라는전통적인불교국가인지라작은미물이라도살생하지말라는부처님가르침을굳게믿고실천하기에당연하지만나는그것을미쳐생각치못하였지요.


그일이있고나서좋은마음으로일을한다하더라도서로문화나이념이다르면때에따라서는상대방에게마음을상하게할수도있다는것을깨닫고나서부터는무슨일을할때에는상대방입장을미리생각해보려고하지만아직도가끔은서투르담니다.내가무의식중에하는일들이상대방의자존심을상하게하는것은아닌지또한적은미물의생명이라도생명을경시하는생각은아닌지?서로서로배려하며능력껏자비를실천이라도하는것이오늘을맞는의미가되지않을까?생각해봅니다.


2007년5월25일양병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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