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무료
어느날저녁내아내가저녁준비를하고있는데우리의어린아들이부엌으로들어와
엄마에게자가가쓴글을내밀었다.아내는앞치마에손을닦은다음그것을읽었다.
거기엔이렇게적혀있었다.
잔디깍은값5달러
이번주에내방청소한값1달라
가게에엄마심부름다녀온값50센트
엄마가시장간사이에동생봐준값25센트
쓰레기내다버린값1달라
숙제를잘한값5달러
마당을청소하고빗자루질을한값2달러
전부합쳐서14달러75센트
아내는기대에차서바라보는아들의얼굴을쳐다봤다.
그리고잠시후에아내는연필을가져와아들이쓴종이뒷면에이렇게적었다.
너를내뱃속에열달동안데리고다닌값무료
네가아플때밤을새워가며간호하고널위해기도한값무료
너때문에지금까지여러해동안힘들어하고눈물흘린값전부무료
이모든것말고도너에대한내사랑에대한값무료
너때문에불안하므로지낸수많은밤들과네대해염려하였던시간값무료
장난감,음식,옷그리고심지어네코를풀어준것까지도전부무료
이모든것말고도너에대한내진정한사랑값무료
아들은엄마가쓴글을다읽고나더니갑자기눈물을뚝뚝흘리며엄마에게말했다
“엄마사랑해요”
그러더니아들은연필을들어큰글씨로이렇게썼다.“전부다지불되었음”
책에서보고베낌2007년6월80일양병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