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살까?<사람이아름답게될때>
한엄마에게초등학교3학년과1학년두아이가있었습니다.남편은얼마전교통사고로죽었는데,죽은남편이가해자로몰려그들은맨몸으로길거리로쫓겨났습니다.간신히헛간을빌려가마니를깔고변변찮은이불과옷몇개로셋이함께살았습니다.엄마는아침6시에집을떠나빌딩청소를하고,낮에는학교급식을돕고,밤에는식당에서접시를닦으며살았고,집안일은초등학교3학년맏이가맡았습니다.어느날,엄마는냄비에콩을잔뜩안쳐놓고집을나서며메모를썼습니다.“영호야.냄비에콩을안쳐놓았으니이것을조려저녁반찬으로해라.콩이물러지면간장을넣어간을맞추면된다.엄마가.”그날하루종일시달려지친엄마는오늘은꼭죽겠다는생각으로수면제를사들고돌아왔습니다.그때두아이가가마니위에이불을덮고나란히잠들었는데맏이의머리맡에“엄마에게!”라고쓰인편지가있었습니다.그편지를보고엄마는수면제를버리고맏이가만든콩자반을눈물범벅이된채먹었습니다.이런편지였습니다.“엄마!오늘엄마말대로콩이물러졌을때간장을부었는데동생이짜서못먹겠다고투정해서한대때렸더니울다잠들었어요.열심히콩을삶았는데…엄마!용서해주세요.내일은나가기전에저를꼭깨워콩삶는법을가르쳐주세요.엄마!피곤하지요?꼭건강하세요.사랑해요.엄마고생하는것저희도다알아요.먼저잘게요.”‘주는것’중에가장소중한것은‘알아주는것’입니다.누군가내마음을알아주면세상은그런대로살만합니다.그러나누가알아주지않아도괜찮습니다.알아달라는삶보다알아주는삶이귀하기때문입니다.알아달라고하면관계가멀어지지만알아주려고하면관계가깊어집니다.알아달라고하면섭섭함을느끼지만알아주려고하면넉넉함을느낍니다.행복은‘알아달라는삶’에없고‘알아주는삶’에있습니다.서로인정해주고,격려해주고,이해해주고,알아주십시오.필요한사람을위해물질도나눠주십시오.돈을쌓아놓고있으면서도나누지않음은육신은편해보일는지모르지만영혼은중증의암환자랍니다.나눔을위해호주머니를잘비우는능력이진짜능력입니다.부와명예와성공의진짜매력은나눌때드러납니다.“어떻게얻을까?”보다“어떻게살까?”를먼저생각하고,정상에섰을때어느새골짜기로눈을돌릴줄아는사람이행복한사람입니다.산에가면가끔한적한곳에혼자피어있는아름다운꽃을봅니다.그꽃은보는사람이없고알아주는사람이없어도아름답게향기를날리며피어있습니다.미모경쟁도하지않고향기경쟁도하지않고그냥혼자아름답게삽니다.삶의목표는‘남과경쟁하는것’이아니라‘그냥아름답게사는것’입니다.사람이가장아름답게될때는알아달라는마음을최소화하고알아주려는마음을최대화시킬때입니다.
보고베낀글2007년6월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