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세상

몇년전에날씨가화창하여검단산에올라가보았다.등산로입구에있는가게에들려산새먹이를줄만한것이없냐고물었더니하남시에서이것을찾는사람을위하여갖다놓았다며부대를가르키며적당히그냥가져가란다.자루를보니옥수수부대였다.가게주인이내준검은비닐봉지에약한되정도를갖고올라가면서중간중간새가올만한곳에뿌려주었다.산새들은작아서이것을못먹는것아냐하면서도시청에서갖다놓았을때는그래도먹을수있은새들이있을것이라생각하여작은산새들이못먹으면그곳에서식하는동물이라도먹겠지하면서뿌려주었다.산속에는산불조심때문인지대부분샛길이페쇠되어잠시머뭇거리며들어가서새들이올만한곳에는뿌려주었다.산정상에가서보니적은산새들은그뿌려준것을잠시처다보더니포기하고만다.줄래면먹이가없는한겨울이나찾아와서주지그리고먹을만한것을주지!먹지도못하는것을가지고와서무엇하느냐고비웃는것같이느껴지기도했다.그래서간식으로가져간빵과비스켓을가루로만들어손에놓으니산새들이날아와손위에앉아서먹이를물고가는데잠시머무는동안의촉감이자연과함께한다는이상야릇한감이느껴진다.겁없이와서앉는것은이미등산객에게서길들여진탓일까아니면그들나름대로사람심리를읽는독심술이라도있는것일까?


그전에도눈이많은날산에올때는조금씩새먹이를갖고와서던저주던추억들이회상된다.그때도새들을위한다는거창한생각보다는이왕가는길에조금은주어서줄겁고먹어서줄거운win,win의생각이아닐까?이것은이런윈윈의생각은비단더불어사는것은사람에게만해당되는것이아니라는생각을잠시해본다.그리고건강을위한다며이른봄철고로수물을채취한다고나무를껍질을뜯어내는기사나,많이먹었다고자랑하는사람들이나곰쓸개즙을먹기위한다고배를갈라파이프를박아놓은사진들을볼때마다내주변에는그런사람들이없겠지하는생각을해본다.


어제아침에학교체육관배드민튼장에나가서공을치고있는데밖에서큰고함소리가나기에나가보니무엇이기분들이나쁜지아침부터큰소리로아우성이다.누가잘하고잘못하고간에주의사람들의기분을상하게하는것만은틀림없어보인다.이세상은혼자서는것이아니고더불어살아가는세상이기에나만을위하여내기분대로만할것이아니라남을배려하는마음이서로를줄겁게하고또한아름다운세상의구성원의의무라느껴진다.

2007년6월26일아침에양병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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