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초 두 자루!
어떤이가더좋은곳더좋은집으로이사를하려고열심이일을하고저축을하여마침내그의소원을이루게되었습니다.이사하기바로전날은기쁨에들떠잠도제대로자지못하고이삿짐을싸고풀고또싸고하면서들뜬마음으로이사를하였습니다.
그런데이삿짐정리가미쳐긑내기도전에정전이되었습니다.하필이면이때정전이야짜증을내면서더듬더듬거려겨우양초를찾아불을밝혔습니다.그때문을두드리는소리가들려나가보니앞집에산다는소녀가양손을뒤로하고있었습니다.
“아줌마양초있어요?”그녀는어이가없었습니다.이사를이곳으로잘못온것아닌가하는생각마저들었습니다.이사온첫날부터재수없게이아이에게물건을빌려달라고시키는것을보면앞으로귀찮은일이많을것이란생각이들었습니다.
자기를만만하게생각하는앞집사람에게순순히양초를주면다음에는또무엇을요구할지모른다는생각을하였습니다.아줌마가이제막이사를와서양초가없단다.하고막문을닫으려고할때였습니다.
소녀가양손을앞으로내밀려며작은소리로말했습니다.“저기요!이것을우리엄마가갖다드리라고했거든요”앞으로내민소녀의양손에는제팔뚝만한양초두자루가들려있었습니다.
2007년8월11일
"참행복한세상"책에서보고베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