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분

옛날요나라임금이나라를허유에게넘겨주려했다.

“해와달이나왔는데햇불을켠다는것도우습고,비가오는데밭에물을주는것도쓸데없는일이다.허유와같이훌륭한사람이있는데내가언제까지나천자노릇을하고있다는것은괴로운노릇이다.그러니허유에게천자의자리를넘겨주겠다.”


그러나허유는이렇게이야기하며임금의자리를사양했습니다.

“세상은요임금이있어서잘다스려가고있지않은가?내가나올때가아니다.내가만약요임금을대신하여천자가된다면그것은요임금이훌륭했다는것밖에아니된다.나는천자라는자리가탐나지않을뿐더러필요하지도않다.그러면서허유는뱁새는숲속에등지를지어도나뭇가지하나면되고,아무리큰짐승이강물을마신다하더라도제배가차면그만이라는지족의말을붙였다.


예로부터분수를지키면욕될일이없다는말이안분을생각하는글이라느껴집니다.


2007년9월29일“지치고힘들때읽는책”에서보고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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