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태를빌어금생에태어날때
날이가고달이져서오장이생겨나고
일곱달에접어드니육정이열렸어라
한몸이무겁기는산악과한가지요
가나오나서고안고바람결겁이나며
아름다운비단옷도모두다뜻없으니
단장하던경대에는먼지만쌓였더라
출산의고통을감내한恩惠
어려운해산달이하루하루다가오니
하루하루오는아침중병든몸과같고
나날이깊어가니정신조차아득해라
두렵고떨리는맘무엇으로형용할까
근심은눈물되어가슴속에가득하니
슬픈생각가이없어친족들을만날때면
이러다가죽지않나이것만을걱정하네
자식을낳고근심을잊는恩惠
자비하신어머니가그대를낳으신달
오장육부그모두를쪼개고헤치는듯
몸이나마음이나모두가끊어졌네
짐승잡은자리같이피는흘러넘쳤어도
낳은아기씩씩하고충실하다말들으면
기쁘고기쁜마음무엇으로비유할까
괴롭고아픈것이온몸에사무친다.
쓴것을삼키고단것을뱉는恩惠
중하고도깊고깊은부모님크신은혜
단것이란다뱉으니잡수실게무엇이며
쓴것만을삼키어도밝은얼굴잃지않네
사랑하심중하시사깊은정이끝이없어
은혜는더욱깊고슬픔또한더하셔라
어느때나어린아기잘먹일것생각하니
진자리마른자리가려누이는恩惠
아기는받들어서마른자리눕히시며
양쪽의젖으로는기갈을채워주고
고운옷소매로는찬바람가려주네
은혜로운그마음에어느땐들잠드실까
아기의재롱으로기쁨을다하시며
오로지어린아기편할것만생각하고
자비하신어머니는단잠도사양했네
아버님의높은은혜하늘에비기오며
어머님의넓은공덕땅에다비할손가
아버지품어주고어머니젖주시니
그하늘그땅에서이내몸자라났네
아기비록눈없어도미워할줄모르시고
손과발이불구라도싫어하지않으시네
배가르고피를나눠친히낳은자식이라
종일토록아끼시고사랑하심한이없네
손발이다닳도록씻어주시는恩惠
생각하니그옛날의아름답던그얼굴과
아리따운그모습이풍만도하셨어라
갈라지두눈썹은버들잎같으시고
두뺨의붉은빛은연꽃보다더했어라
은혜가깊을수록그모습여위었고
기저귀빠시느라손발이거칠었네
오로지아들딸만사랑하고거두시다
자비하신어머니는얼굴모양바뀌셨네
먼길떠날때걱정하시는恩惠
자식이집을나가먼길을떠나가니
어머니의모든마음타향밖에나가있네
밤낮으로그마음은아이들을따라가고
흐르는눈물줄기천줄긴가만줄긴가
원숭이달을보고새끼생각울부짖듯
염려하는생각으로간장이다끊기네
끝까지불쌍히여기고사랑해주시는恩惠
부모님의크신은덕깊고도중하여라
크신사랑잠시라도끊일사이없으시니
앉으나일어서나그마음이따라가고
멀든지가깝든지크신듯은함께있네
어버이나이높아일백살이되었어도
여든된아들딸을쉼없이걱정하네
이와같은크신사랑어느때에끊이실까
수명이나다하시면그때에나쉬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