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강남어느고급아파트에고상한부부가이사를왔다.그들은이사오늘날부터여느가정과는남다른고상한품위같은것을느끼게했다.자기네들의삶이부에비해어딘가천박스럽다고느끼던아파트주부들은이가정때문에심한열등감을느끼게됬다.
어느날이웃주부들은궁금증에못이겨떼를지어이고상한가정을방문했다.거실로들어서는순간그들은예기치않은분위기에몹시당황했다.가구는별로없이거실벽을따라늘어서있는기이한수석과그윽한난의정취는이가정의고상한취미를그대로짐작케했다.난과수석에대한부부의해박한지식은그들을더욱기죽게만들었다.
이웃주부들은교양없는사람이되지않기위해학생들처럼얌전히앉아품위있는취미생활에대한부부의강의를들어야했다,“수석과난의수집은취미의수준을넘어하나의예술입니다.다른사람들은부동산투기다,증권투기다할때우리부부는꾸준히수석과난을수집했습니다.좋은작품-그들은분명히작품이라말했다.-하나를얻는기쁨과흥분은무엇과도바꿀수없는희열입니다.그런데지금보십시오.부동산도증권도다한물가지않았습니까?그러나수석과난은예술품같아서두면둘수록값이올라갑니다.예술적취미와재산증식을함께할수있는품위있는투자는수석과난의수집보다더좋은것이없습니다.”
그다음날부터아파트주부들은이고상한집을드나들ㄹ며수석과난을사가기시작했습니다.어떤수석은한점에5천만원,어떤난은한포기에1억원에팔렸습니다.그당시쌀한가마에12만원이라생각하면엄청난가격입니다.일주일만에이고상한집에는단한점의난이나수석도없이매진되었습니다.
그날저녁이고상한부부는종용히아파트를빠져나간뒤돌아오지않았다.이들은처음부터이아파트에잠시세들어있었을뿐입니다.그다음날,이부부가떠난아파트문에는이런메모지가있었습니다.
“돌과난을비싸게사셨다고억울해하지마십시오.그돈은여러분의정신병을고쳐준대가로받은치료비였으니까요!”
<황현식님의생각나무에열린우화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