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여정
등산길에서/민병찬
먼지풀풀내고가는앞사람탓하지마라
자신도뒷사람의앞에서서가는사람
몇발치떨어져가면낙엽밟는호젓한산.
벼랑길기어오르며투덜대지말아라
험한고비없이는높아질수없는산
아무리순한산이라도녹녹치는않느니.
가파른오르막도돌아올땐내리막길
밋밋한길만나면한숨돌려가면서
정상은땀흘린그만큼가슴도벅차리니.
김밥에된장국물꿀맛같은늦은점심
돌부리헤쳐온길이저만치꿈만같다.
돌아갈내리막길에앞장서는구름한점.
(2007.11.9)
추신:민병찬시인님은저와는고등학교동창입니다.그리고존경하며좋아한답니다.옛글에도있잖아요길가는데3사람이있으면그안에는존경할만한선생님같은분이있게마련이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