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하는 망년회
몇주일전서해안기름유출사고로인해여러사람들이망년회를마다하고기름을제거하며그들과함께고통을함께하는것을보고가진것없고또한능력없는백수이기에몸으로라도때워보려고하고있었는데교회에서봉사를간다기에따라나섰다. 장소는태안반도해변가,출발은잠실운동장옆주님의교회에서7시라기에일찍집에서아침을간단히때우고두툼한옷으로무장을하고간단한준비물을챙겨배낭에넣고그곳에서7시에출발하여10반부터현장에도착하였다,그곳에서인원확인을한후에기름을닥아내는데필요한일회용겉옷,장갑,장화,수입포등을지급받아바로현장에투입되었다.해변가에있는바위틈에뭍어있는기름을닥아내는일인데울퉁불퉁하여잘닥아지지도않고닥아내도다시바닷물이들어오면다시기름이낀다고한다. 그곳에장사진을이루어모인사람들은모두가자원봉사자들이다.그러기에누가보건말건열심이들한다.나만늙어서(?)그런지힘들어꾀를부려보지만이왕마음먹고온것인데하는생각에다시마음을고쳐먹고일을하다가힘들면다시꾀를부리는동작을반복했다.한참일을하고있는데하늘에서는함박눈이탐스럽게내린다.아는친구들과같이이함박눈을보았다면감탄사로나왔을터인데하는아쉬움을느꼈다. 4시에일을마치고집으로돌아오면서오늘일을회상해본다.쉬지않고일해봤자겨우6시간을넘기지못하는데점심시간,꾀부린시간을빼면겨우4시간정도밖에안되는데비해나에게들어간제반비용이훨씬더많다고생각하니부끄러운마음이생긴다. 오늘,금년도마지막토요일에나의적은힘이라도이런것에보탠다생각하니오길잘했다는생각을했다.한편으로는인위적인실수로이렇게큰피해와고통을다시는없기를바라는마음,다사다난한한해를잊으려는오늘행사를혼자하는망년회라고마음속에새겨놓았다. 2007년12월29일양병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