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식한 용기

두마리의생쥐가있었다.한마리는도서관에있었고,다른한마리는곡식창고에있었다.

하루는두생쥐가우연히마주치게되었다.

도서관에사는생쥐는곡식창고에살고있는생쥐에게거드름을피우며말했다.

“불쌍한녀석,그저배불리먹고싶은생각에답답한곡식창공갇혀살다시피하다니!내가사는도서관은어떤줄아니?마음의양식을쌓을수있는멋진곳이야.조용하고또아늑하지.곡식만가득한창고와는차원이달라.난벌써쎄익스피어의소설도읽었는걸.“


그러자곡식창고에있는생쥐가말했다.“와!책을많이읽어서정말똑똑하겠구나!“

“당연하지배만채우는너랑은달라,난책속의글자를하나하나마음속에채워넣으며살거든.“

“잘됐다.맟임너한테부탁할일이있는데나좀도와줘.”

곡식창고에사는생쥐는도서관에사는생쥐를어느선반으로데리고가서물었다.

“넌책도만이읽었으니까글자를다읽을줄알겠구나?여기에적힌글자가뭐야?참기름이야,아니면쥐약이야?그가가리킨곳에서는노란색병이하나놓여져있었다.

도서관에사는쥐는순간당황한표정을지었다.

똑똑한척자랑은했지만사실그역시글을읽을줄몰랐기때문이다.

하지만이제와서거짓말을했다고말할수도없었다.

도서관에사는생쥐는병뚜껑을열어냄새를맡아보았다.

그러자고소한참기름냄새가코를자극했다.그는자신있는목소리로대답했다.

“넌바보같이이런것도못읽니?이건참기름병이야.”

“정말,확실하니?“

“그래날믿어!정말못믿겠다면내가먼저마셔보고확인시켜줄께.”

도서관에사는생쥐는자신의체면을세우기위해단숨에병에있는액체를들이켰다.그리고잠시후어지럼증을호소하더니그자리에쓰러져죽고말았다.

곡식창고에사는생쥐는그제서야병에적혀있는글씨가쥐약이라는사실을알게되었다.

자신의신분과학식,체면에관계없이사람은누구나자신의부족함과무지함을겸허하게받아들일수있어야한다.모르면서도끝까지아는척하는사람은결코남들보다더많은것을배울수없다.자기자신을정확히아는것이최고의지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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