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작은마을에벤이라는청년이있었다.그는매일하는일없이동네를어슬렁거리며사람들에게시비를걸고툭하면술에취해행패를부리는통에마을사람들은모두그를싫어했다.심지어마을어귀에그가나타나면아예문을걸어잠그는사람들도있었다.그러든어느날벤이사고로사람을죽이고말았다.평소그를괴롭히던채권자와몸싸움을하다가그만사고가생긴것이다.
그는곧감옥으로들어갔고,때늦은후회를했다.그는감옥안에서성실하게생활했고교도관들의말을잘따르며다른죄수들의모범이되었다.그래서모범죄수가된그는형기가감해져서감옥을나오게되었다.
그는바로예전에살던마을로돌아가새삶을살기로마음을먹었다.그래서그마을에이르자일자리를구하러다녔다.하지만그의소문을들은사람들은아무도그를받아주지않았다.당장쓸생활비가없는그는돈을빌리려친구를찾아갔지만친구역시의심의눈초리로그를바라보며그는돈을빌려주지않았다.감옥에서나올때만하여도희망에부풀었던그는곧실망을느껴야했다.마을사람들은벤이혹시자기를찾아와돈을빌리까봐그를보고도일부러아는척을하지않았다.
하지만유독한사람,마을의이장할아버지만은그를먼저따뜻하게맞아주며그에게돈을빌려주었다.할아버지의따뜻한마음에감동한나머지벤은돈을받아들고아무말도하지못했다.벤은말없이할아버지를바라보더니곧조용히마을을떠났다.
그리고몇년이흘렀다.마음을떠났던벤은성공한기업가가되어돌아왔다.그는몇년전,할아버지에게서받은돈으로창업을했고그돈을갚기위해죽을힘을다해노력했다.
몇년만에부자가된,그는자신의가족을데리고그때돈을빌려준이장할아버지댁을찾아갔다.그리고그때받은돈의두배를되돌려주며말했다.
“때늦은인사이지만그때정말감사했습니다.”
벤이돌아간뒤마음사람들이이장할아버지에게물었다.“벤은돈을빌리고도갚지않기로유명했는데할아버지는뭘믿고벤에게돈을빌려주셨습니까?“그러자할아버지는웃으며대답했다.“감옥에서나온벤은새사람이되어있었어,그의눈을보면서나는그가변했다는걸느낄수가있었지.나는그가나를속이지않을것이라는것을굳게믿었어.그저세상이아직그를버리지않았다는것을느끼게해주고싶었을뿐이야.”
사람들은이장할아버지의대답에말없이고개를끄덕였다.
사람들의겉모습이나이런저런소문으로그를평가하러들지말고,그의마음속깊은곳을들여다보는노력을해보는것이어떨까?세상에원래나쁜사람은없다.다만환경이그를그렇게변화시켰을뿐이다.때로는물질적인도움보다사랑이담긴눈빛으로따뜻한말한마디건네주는일이상대방에게더큰힘이될수있다.이렇듯믿음을주는것은그에게새로운희망을주는말과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