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명의젊은수도승이아주먼곳으로성지순례를떠나게되었다.두수도승은곧짐을꾸려수도원을나오며성지수례를마치기전까지는돌아오지않겠다고다짐을했다.
두수도승은그렇게다짐을하면서한2주일을걸어갔다.도중에우연히한백발노인을만나함께걷게되었는데그들이성지순례를가는것을알고기뻐하며말했다.
“참기특한청년들이군요.나도그여정을같이하고싶지만여기서헤어져야할것같소.헤어지기전에한가지선물을주겠소,자네들의소원을빌어주고싶은데,단조건이하나있소.먼저말하는사람의소원이그자리에서일우어지는대신,나머지한사람의소원은두배를받게될것이요.“
한수도승이생각했다.‘이거잘됐군.무슨소원을빌지?참!절대로내가먼저말해서는안돼.먼저말하는사람이손해잖아,저녀석혼자두배의선물을받게할수는없어.’
그리고다른수도승역시같은생각을했다.‘내가먼저말하면저녀석은두배로받는단말야!절대로먼저말해지말아야지!’
그들은서로상대에게먼저말하라며서로양보를했다.
“네가먼저말해.네가나보다한살이더많으니까당연히네가먼저말해야지.”
“아니야내가너에게양보할께.”
서로형식적인말을주고받던도두수도승은결국짜증을내며화를내기시작했다.
“네가먼저하라니까!”
“싫어!왜내가먼저해?네가먼저말해!”
조금씩언성을높이던두사람은결국몸싸움까지벌여가며소원을먼저말하지않으려고했다.
그러던중한수도승이화가나서말했다.“너정말안되겠구나.네가이렇게이기적인줄몰랐어.애초에너랑같이성지순례를떠나려고한내가실수를한것이지!우리여기서그만갈라져.너랑조금이라도같이있고싶지않아!”
그러자도른수도승이덩달아화를내며말했다.“그래맘대로해!내가얻을수없는건너도얻지못할거야.내가먼저말하지!내한쪽눈이실명했으면좋겠어!”
그의소원은금방이루어졌고그는순간한쪽눈이실명되었다.그리고그와함께싸움을하던그수도승은두눈을모두잃고말았다.
사실백발노인의선물은매우크고값진것이었다.두사람은그소원으로자신들이원하는것을뭐든지얻을수있는기회를잡은것이다.그러나그들은서로시기하고질투한나머지축복을저주로바꾸어버렸고좋았던친구사이가서로원수로되고말았다.서로배려하는마음을지니면두배의축복을받을기회였지만서로미워한나머지그들은모두두배로불행해지고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