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상상연구소(대표홍사종)는1일오후2시30분서울충무아트홀컨벤션센터에서’바보가세상을구원한다’를주제로세미나를연다.여기서’바보’란"자신의이익보다다른사람을먼저배려하고희생하지만,세속적가치기준으로볼때는순전히’바보’인사람"이라고미래상상연구소측은밝혔다."속도주의와물질주의시대속에서놓쳐버린아름다운삶의지표를찾고,’숨쉬기운동’의방법을모색한다"는것이’바보’세미나의취지다.
이명현서울대명예교수는기조발제문〈바보의위안〉에서"세상사람들은약삭빠르지못하고,돈되는일을안하고,엉뚱한일에만정신팔려다니고있다며나를’바보’라고한다"고소개한다.그러나그는"타인의세계와자연의세계의온전함이없이나의삶의온전함이이뤄질수없을진대,내이웃과자연을망가뜨리고나혼자잘살수있기를희망하는것이야말로진짜바보가아닐까?"라고반문한다.
이교수는"지금은성장과경쟁을중시하는양(陽)의시대이지만,분배와보살핌이라는음(陰)의원리가작동할때인간이살만한세상이된다"고말한다."자아는단순한홀로있음이아니고타인과더불어있음이며,인류역사는지구라는외로운별위에서바보들이벌이는놀이판의연속무대"라는것이다.
기조발제문〈바보신드롬의사회학〉을발표하는배규한국민대사회학과교수는"행동이느리고잘웃으며,생각이단순하고물질적욕심이없으며,순수하고누구에게해를끼칠줄모르고변함이없는것이바보의특징"이라고말한다.그런’바보’는스트레스와인간에대한실망으로찌들고황폐해진우리의심성을치유해줄수도있는데,그렇게살용기는없기때문에바보의모습에감동하며갈채를보내는’바보신드롬’이생겨났다는것이다."정말큰지혜를가졌거나시대를앞서가는사람들은오히려’바보’의특성을지닌사람들일지도모른다.행복한미래사회는서로양보하며손해를감수하려는삶의양식에의해서만이뤄질수있다"고배교수는말한다.
2008년4월1일조선일보에서발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