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시대의초나라22대장왕은즉위한첫3년동안호령을내리는일없이향락으로세월을보냈다.그러나사실은그3년동안그는신하들의재능을몰래살피고있었다.
그날밤에도장왕은신하들을불러주연을베풀었다.주연이한창무르익었을때갑자기바람이불어등불들이일제히꺼져버렸다.주연은중단되고칠흑같은어둠속에서갑자기소란스러워졌다.그런데어둠속에서갑자기한궁녀의외침소리가들렸다.
상감마마빨리불을켜게해주십시오.누군가가제입을맞추었습니다.궁녀의목소리는계속들렸습니다.누가무려한짓을했는지는불만켜보면곧알수있습니다.제가그사람의갓끈을잡아채어가지고있습니다.갓끈이떨어진사람이범인입니다.어서불을켜게해주십시오.애첩이자기나름대로기지를발휘했던것입니다.
어둠속에서잠시침묵이흘렀습니다.이제불이켜지면왕이총애하는궁녀를희롱한그신하는목이달아날파이었다.그러나장왕은의연하게말했다.“오늘밤의주연은내가베푼것이다.그런무례한행위의책임은내게있는것이다.여자의정조와수절을판가름하기위해신하가수치를당하는것은내가바라는바가아니다.”
장왕은오히려그궁녀를꾸짖은다음소리를높여말했다.“자,모두자기가쓰고있는갓끈을떠어버리시오.만약갓끈이달려있는자가있으면내가엄이문책을할것이다.”
수많은신하들이모두갓끈을떼어버려범인을찾을길이없어지고주연은다시계속되었다.
그런일이있는지얼마안되어초나라는진나라와전쟁을벌이게되었다.그전쟁에서목숨을돌보지않고위기에처한장왕을구하며커다란공을세운신하가있었다.
장왕은친히그신하를볼러공을치하하였다.“그대가아니었으면나는죽은목숨이었다.내어찌그대의공을잊겠는가?”그러자그신하는눈물을흘리면서오히려이렇게말하는것이었다.“주군께서이미제목숨을살려주신바있는데제가어찌자그마한전공으로주군의은혜를갚았다고하겠습니까?”그는바로그날밤궁녀에게입을맞추었던갓끈을떼인신하였던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