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동안이화여자대학교의총장자리를지킨김옥길씨는“얼마나힘드십니까”하는주변사람들의걱정에웃으면서이렇게대답하였다.“나하는일없어”그는바쁜사람이아니라늘한가한사람이었다.큰일을맡아한가하게지낼수있는비결은무엇인가.좋은사람을찾아일을맡기고,일이잘못됐을때“내탓이오”하고총장이책임을지는것이다.아래서일하는사람들이최선을다하는것은그런지도자밑에서일할때뿐이다.

이명박대통령이박근혜전대표와권력을나누어가지려하지않은까닭을나는잘안다.학교행정과정치는전혀성격이다른것이다.그러나이번총선의결과는기로에선한나라당의활로를타개하기위해권력분할이불가피함을일러주고있다.결국당은박근혜씨에게전적으로맡길뿐아니라5년뒤에는그를대통령후보로밀어줄각오를단단히해야만한다.그렇게하지않으면,두고보라.대한민국자체가흔들리게된다.

“대운하건설”이좀늦어지는한이있더라도권력분할만은단행하고,당내의이른바“친이”세력을잠재우고대통령은경제재건에만몰두해야한다.박근혜의국회가건건사사이명박의행정부를헐뜯고못살게굴것같은가.천만에.그렇게만되면대한민국은순풍에돛을단듯떠가게될것이다.혼자의힘으로는안된다.

김동길교수칼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