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를맺지않은나무

정원사를형으로둔농부가있었다.그형은아름다운과일나무가가득한거대한과수원을가지고있었다.그래서그의기술과아름다운나무들은어디에서나유명했다.

하루는농부가형을방문하러마을에갔다.그리고줄지어서나무들이밀랍처럼마르고매끈매끈한것을보고놀랐다.정원사가말했다.“내가이사과나무한그루를줄게.그건우리정원에서가장좋은것이야.아이들이보고즐거워하도록말이야.그리고정원사는일군을불러그나무를옮기도록했다.그들은그렇게했고,다음날아침농부는그것을어디에심을지고민했다.

‘이것을언덕위에심으면바람이불어와서탐스러운열매들이익기도전에다떨어지겠지.길가에심는다면행인들이향기로운사과를훔쳐가버릴걸.그렇다고우리집대문가까이심으면하인과아이들이열매를따먹을지도모르는데.‘

그래서곰곰이생각한후그는그나무를헛간뒤에다심었다.그리고는이렇게중얼거렸다.“좀도독들도여기에이나무가있으리라고는생각하지못하겠지!”

하지만그나무는첫해에도그다음해에도열매를맺거나꽃이피지않았다.그러자농부는정원사인형에게가서화를내며따졌다.“형은나를속였어.나에게열매를맺는나무가아니라열매를맺지도못하는나무를주었지?봐,벌써3년째인데아직도잎사귀외에는아무것도안나잖아!”

정원사는그나무가심어져있는장소를보고웃으며말했다.“너는찬바람이나해와온기가전혀노출되지않은곳에다나무를심었어.다시말해넌탐욕스럽고의심이가득한마음으로나무를심었지.그러니어떻게꽃이피고열매를맺고어떻게풍성하고넉넉한수확을바라겠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