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자기자신의 판단만 고집하지마라
BY btyang ON 4. 18, 2008
아름다운이야기
어느여인이곧이륙할비행기의탑승시간을
기다리고있었다.
그여인은
기다리는동안읽을책한권과과자한봉지를구입한후,
역시탑승시간을가다리는한남자가앉아있는탁자에
나란히앉았다.
여인은책에서눈을떼지않은채
팔을뻗어탁자한가운데있는과자를하나집었다. 그러면서슬쩍곁눈질로보니옆에앉아있는남자가
자신의과자를하나집어가는것이보였다.
"아니어쩌면이럴수가있단말인가.
이토록뻔뻔한남자가있다니!" 그녀는계속책을읽는척하면서과자를또하나집었다.
그러자그남자도과자를하나더집었다. 여인은화가치밀어올랐다.
어떻게모르는사람의과자에
저렇게아무렇지도않게태연스럽게손을댄단말인가!
이런상황은과자가마지막하나남을때까지계속되었다.
여인이그마지막과자를집기전에남자는
과자를가져다가반으로쪼개더니
한쪽을여인에게건네주었다.
여인은그만할말을잃고말았다. "세상에!어쩜이런남자가다있단말인가!!!" 그순간남자는탑승시간이되었는지자리에서일어서더니,
여인에게미소를지으며허리를숙였다. 그는여자에게
‘즐거운하루가되길바란다’고말하고는
돌아섰다.
너무어이가없어벌린입을다물지못하고있던여인은
남자를쫓아가서왜허락도없이자신의과자를먹었는지
따져야겠다고마음먹었다. 그러나그순간
그녀가탈비행기의탑승을알리는안내방송이나왔다.
여인은화를누르고뒤돌아서지않을수없었다.
그런데여인은읽고있던책을넣기위해가방을열고서는
깜짝놀라지않을수없었다. 뜯지도않은과자봉지가얌전하게놓여있었던것이다. 허락도없이남의과자에손을댄사람은
남자가아니라바로자기자신이었던것이다. 자신이그토록뻔뻔하다고욕하고
어이없어한행동을한사람은
자기자신이었다.
남자와여자,
이두사람은동시에같은상황을경험하였다.
둘다전혀모르는사람이
자신의과자를아무렇지도않게
가져다먹는모습을지켜보고있었다. 하지만그상황에대한각자의인식은너무달랐다.
여인은자기것을허락도없이가져다먹는상대가
후안무치하다고생각했고,그래서화가치밀었다. 겉으로는모르는척했지만
여인의표정이나행동에는짜증이났을것이다. 반면에남자는그럴수도있다고생각했다. 그는자기것을다른사람과나누는것에대하여
오히려기뻐했다. 그래서웃으면서인사까지건넬수있었다.
가방에서과자봉지를보았을때
여인은사고의전환을경험하면서
인생의교훈을배웠다.
자신이보고듣고행동하는것에대한판단과분석은
자기자신의해석에달려있다.
특히다른사람의행동이나모습에대한자신의판단이
언제나옳을수는없다는사실을
명심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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