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도 불효자도 부모가 만든다.

옛날어느고을에소문난효자와불효자가살았습니다.먼저효자의일상을살펴봅시다.

하루종일효자를따라다녀봐도별다른것이없습니다.아무평범합니다.그런데해가떨어지자효자는군불을지켜방을뜨끈하게해놓았습니다.이것도특별한일은아닙니다.다른사람들도부모를냉골에서주무시게놔두지는않기때문입니다.효자는군불을다땐뒤부모의침구를잘깔아서방기운과이불속을따뜻하게하였습니다.보통사람들도거기까지는생각이미칩니다.그런데효자는그것도부족하여부모님이잠자리에드실시간이되면옷을벗고미리이불속에들어가자기의체온으로침구를따스하게해놓은것입니다.효자아들덕뿐에부모님은잠자리에들때부터따스한온기를느끼며금세깊이잠들수가있었습니다.이튼날효자의부모는사람들을만날적마다우리아들은효성이지극하다며칭찬하느라침이마르지않았습니다.입에서입으로효자에대한소문이돌아마을사람들이이효자를우러러봅니다.그마을에효자스타가탄생한것입니다.


한편같은마을에사는불효자는늘억울한마음이들었습니다.그는사실효자보다더성실한사람이었습니다.꼭두새벽부터일어나일을해서재산도많ㄹ이불려놓았습니다.그렇듯열심이살면서나름대로부모님봉양을잘하기위해새을쓰는데도불효자라는딱지가늘붙어다녔습니다.친구가늘효자라고사람들의칭송을받는데은근히질투가났습니다.나주에는속에서울화가치밀어올랐습니다.그도그럴수밖에없는것이불효자는사람들의비난을받으며살고있었기때문입니다.


어느날효자네집에몰래숨어들었습니다.어떻게하면효자라는말들을들을수있을까?저친구와똑같이하면나도곧효자라는소문이나겠지.숨을죽이고하루종이효자의뒤를졸졸따라다니며효자의행동을살핀불효자는회심의미소를지었습니다.‘효자가되는것은정말쉽네,별것아니군.’다음날해질무렵불효자는효자처럼아궁이장작불을피워서방을따끈하게하였습니다.미리아랫목에부모님의침구를깔아드리고밤이이슥하기를기다렸지요.부모님이잠자리에들시간이가까워오자불효자는옷을벗고이불속에들어가자신의체온으로이불안을온기로채우고있었습니다.


이때,아버지가잠을청하러방에들어왔습니다.그런데아들놈이자기이부자리속에누워있는것이아니겠습니까?이런불효자식같은놈.화가머리끝까지치밀어오른아버지는아들을나무라면서작대기로마구때렸습니다.


“이놈이버릇없이애비의이불에서잠을자다니천하에불효막심한놈.”다음날아버지는화가풀리지않아만나는사람들마다전날있었던일에대해애기하면서분통을터트렸습니다.아들을불효자라고몰아세운것은물론이지요.입에서입으로소문이돌아마을사람들이불효자를더멀리하게되었습니다.


여러분은어떻습니까?여러분은효자입니까?불효자입니까?여러분은여러분의자식을효자로만들고있습니까?불효자로만들고있습니까?똑같은상황에서자식을효자로만들수도있고불효자로만들수도있는것입니다.


2008년5월22일사기순편저정무스님의사람사는이야기(행복해지는습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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