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가장근본적인생존문제는의식주(衣食住)해결이고다음은육체적고통일것이다.간소한옷으로도충분하고자연에먹을것이충분하여비싼주거공간이없어도만족할수있는아열대지방국가나부을구가하고있는서구부강한제국들에서는고통스러운일은제한적일것이다.

특히기독교문화권의서구사람들은인생의목적을기쁨을얻는것이고우아한생활과즐기는생활에더많은관심을보이는반면불교를중심으로한동양사회에서는내핍과영적인고양에더비중을두었고인생은고통이라는관념이지배적이었다.

그러나인간의삶에있어서경제적으로풍요와는무관하게인간본연의고통이수반하는것이다.특히인도의힌두교도들은고행을통하여해탈을얻을수있다고믿고일부러무모하게몸을상하게하여고행수도를했다.

이에대하여부처님은다음과같은일화를들어가르치고있다.한바라문이길에서고행을하고있었는데사람이보고있을때는가시덤불위에눕고사람이없을때는다른곳에서쉬었다.어떤사람이이모습을보고말했다.

“자네는가시덤불에서뒹글며자기몸을괴롭히고있는데,좀살살하는것이어떤가?억지로몸을굴려서상처를깊게할필요는없지않은가?”

바라문은이말을듣고는노여운마음이생겨일부러보란듯이몸을내던지며전보다더심하게대국대굴굴렀다.

그때우바세(속세에살면서부처님을믿는남자신도)한사람이그광경을보게되었다.바라문은보는사람이하나더많아졌으므로더욱더요란스럽게굴러다녔다.우바세가어리석은바라문에게충고했다.

“자네는지금까지는작은가시로몸을상하게했는데이제는노여움이라는큰가시로온몸을상처투성이로만들고있군,이전가시는아주작아서상처가대단하지않았지만지금의탐진(貪嗔,탐요과노여움)이라는가시는매우깊은상처를주고있네,가시에찔리는고통도보통이아니지만탐진의고뇌는아주먼훗날까지몸을찔러영원히고통스럽게만들것이네.자네는하루속히마음의눈을떠서그것을제거하도록노력하지않으면안되네.“

그리고부처님은다음과같은게송을읊었다.

뽑아버려라마음의가시

탐진의독은상처가깊다.

날카로운지혜의칼로

잘라버려라.마음의가시

탐진에깊이집착하는사람은

어리석은사견에

오래도록사로잡히는까닭에

진리의길을찾을수없다.

가시덤불에누워몸을괴롭히며

괴로움을가지고괴로움에서벗어나려고하지만

탐진때문에괴로움만더하여

언제까지나오바른길을찾을수없다.

대장엄론경(大莊嚴論經)

불교는인간의삶의문제를간명하게고뇌로요악하고이에대한해법을제시하고자하였다.‘즉불교에서는인생은8고의불이붙는집이다.‘라고말한다.팔고라는것은생(生)노(老)병(病)사(死),애별리고(愛別離苦-사랑하는사람과헤어짐),원증회고(怨憎會苦-미워하는사람과만나야하는괴로움),구불득고(求不得苦-구해서얻지못하는괴로움),오음성고(五陰盛苦-온갖욕망이발동하는괴로움)을말한다.

이와같은고통의원인은무명,탐욕,악의죄악,태만,이기심,교만이라고한다.이러한것들이원인이되어인간은어쩔수없이고뇌에빠지게되어있다.이러한때에우리는이를슬기롭게대처하여우리가이로인해피해를입지않도록잘극복하고더나아가서이를긍정적으로소화하는것이우리의과제이다.

마음이괴로운상태에있을‘때에는신을제외하고는아무에게도그것을말하거나하소연해서는안된다.침묵을지키고꾹참아내는것이필요하다.그렇지않으면고뇌는다른사람에게로옮아가서그사람을괴롭힐것이다.시간이흐르면당신자신속에서그고뇌는다타버리고말것이다.고뇌그속에서만이조금씩이라도완성으로향하여가까워져갈수있는기회나문제가들어있다고생각하는것은힘이있는도움이된다.(톨스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