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의 마음

참새의마음

옆집울타리에는전나무가일렬로늘어서있다.

그가운데한그루가죽은것같다.

마른가지에는풀잎하나도없다.

푸르른나무들속에서홀로외롭게서있다.

왜자르지않고그냥두느냐고물어보았다.

혹시라도살아날까해서베지않는다고한다.


그나무에는작은참새한마리가놀러왔다.

예쁜소리로지저귀며마른가지에앉아있다.

‘일어서봐너는살수있어.’

그렇게말하면서나무의여기저기를매만진다.

작은발자국은동동그루며나물깨운다.


적은참새의마음이나를부끄럽게한다.

좋은것만가지고좋은사람만만나려는나를,

조금이라도힘들게하는사람을피하려는나를,

메마른가지같은나를찾아오신예수님은잊은체

작은참새가나의마음의창을두드리고간다.


주님!상한갈대같고꺼져가는등불이었던

저를끝까지포기하지않으신주님을닮게하소서.

아멘

주님의교회함줄함울에서보고베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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