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무더운여름날이른아침물소한마리가강가나무그늘에서쉬고있었다.그때참새한마라가날라와나무가지에앉으며물소와인사를나누었다.물소가참새를보고웃으며말했다.“너는굳이강가에아서물을먹을필요가없잖니?어디서든지물한방울이면될터인데~”그러자참새는오히려물소를비웃으며대답했다.“그렇게생각하니나는너보다물을훨씬많이마실수있어.”
“그럴리가!물소는말도안된다는듯참새를행하여크게웃었다.“그럼우리시합하자!너부터마셔라.”
참새는마침만조때가되었다는것을알고는이렇게말했다.물소는강가에엎드려입을짝벌리고는온힘을다해물을들이켰다.그러나물소가아무리물을마셔봐도강물을줄어들지않았고오히려점점더많아지는듯했다.물소는배가터질것처럼부풀어올라더이상마실수가없게되었다.
이때참새가날아와물속에입을쑥들이밀었다.이미썰물이시작되었던때였던터라참새는쓸려나가는물을쫓아가며마시는척했다.물소가이모습을보고는풀이죽어말했다.“네몸집은그렇게작은데물은정말많이도마시는구나!”“네가졌지?”참새는물소를비웃으며날아가버렸다.그자리에남은물소는멍하니강물을바라보았지만어찌된일인지도무지이해할수가없었다.
겉만보고사물의우열을판단하지마라.겉으로강해보이는사람도머리를쓰지못하면문제가생겼을때무모하게밀어붙이기만하다가공연히힘만낭비하고만다.반대로외모는평범하지만주의깊게분석하고판단하고세심한부분까지도고려하면서일을처리하는사람은어떤경쟁이든반드시승리를할수가있다.
중국전설에따르면스스로제천대성(齊天大聖)이라일컫던손오공은양계산(兩界山)이라는곳에잠시갇혀있었다.후에손오공은덕을쌓고정의로운일을하자사람들은이곳ㅇ사찰을세웠고,이절은지금까지도수많은참배자들로문전성시를일우고있다.어느날이절에원숭이한마리가몰래숨어들어왔다.원숭이는손오공의조각상을밀어내고그자리에앉아사람들의참배를받고,사람들이공양하는음식을먹어치웠다.
이원숭이는가끔절을몰래빠져나와사람들이정성을다해참회하고간곡히기원하는것을비웃으며다른원숭이친구들에게우스개삼아이야기하기도했다.원숭이친구들은그런원숭이를보며걱정했다.“너그렇게계속거기앉아있어도되는거니?”“왜못해흙으로만든손오공이나보다나을게뭐야?그건단지인형일뿐이야.난진짜원숭이고.““사람들은가끔산에올라와무자비하게우리를잡아가는데한편에서는너에게정성스럽게절을한다니정말이해를할수가없구나.”그러자손오공을흉내내는원숭이는이렇게말했다.“그건별로어렵지않아,인간들에게는한가지특징이있는데누구든신단위에앉아있으면무조건거기에대고절을하거든~,내가원숭이인지아닌지는전혀신경을쓰지않는단말이야.‘
어리석은사람과지혜로운사람과차이는무엇일까?전자는어떤일이생겼을때자세히분석하지않고그편면적인현상만을보며다른사람의행동에따라간다.그러나지혜로운자는표면적인현상을보는데그치지않고자기의생각과판단을덧붙여스스로선택한길을따라간다.
“사슴을쫓는사냥꾼은산을보지못하고물고기를잡는어부는바다를보지못한다.”는말이있다.오직사슴과물고기만보느라산과바다의진정한아름다움과의미를깨닫지못한다는뜻이다.가짜손오공원숭이는자신이원하는목적을달성하기위하여바로인간의맹목적인우상숭배심리를이용한것이다.
인간은생각할수있기때문에인간이다.지혜는생각할수있는사람의몫이라는것을생각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