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전,동대문노인복지관에서옛날어려운시절에초등학교를못마친어르신을위하여중학교입학자격검정시험대비반을개설하고자원봉사선생님을찾는다기에이곳에전화를해서이미다른곳에자원봉사때문에목요일만하는조건으로산수선생으로하기로했다.초등학교산수수준이야아무리높은학교를다닌것이중요한것이아니라이곳학생들수준에맞게가르치어최종적으로검정시험에합격시키는것이진짜선생님이라고생각하였다.
그래서광화문에있는대형서점에들어가예전에출제되었던중학교검정입시문제를보았고그수준까지어떻게끌고갈것인가를생각하여인터넷으로초등학교선생님방으로들어가자료들을수집했다.그리고그자료들을참고하여시험지를만들어수준을파악했다.
그리고공부가시작되어교실에갈때마다자료를만들었고관련문제지를만들어열심이들렸다.모두연세가드신어르신들이라글자가작아서안보일것같아큰종이에확대해서돌렸다.또열심히하다보니시간가는줄몰라,다음시간선생님에게결례를하여죄송스러울때가종종있다.그때마다안그래야지하면서도열심히하다보니또시간을넘긴다.
그래서더열심이가르킬려고시간이더달라고떼도써본다.이를모르는사람은시간강사료때문에그러겠지하는생각도있을수있겠으나하루나오면교통비라며2천원을받으니그것은아니다.그럼왜냐는의문이생기겠지만그것은이곳어르신학생들이너무배우려는의욕이넘쳐나는것과어려운시절에못배운한을덜어주고싶어서이다.
교실에들어가면간혹배우고싶어서로앞다투어질문하는것을보면외면적으로보이는신체는비록늙었어도알고싶다는마음과정신력은아직이팔청춘임을느낀다.그래도산수가좀부담스러운지보충수업을원한다기에줄거운마음으로하기시작했다.이왕시작한것열심이하셔서모두낙오없이합격했으면참가했으면좋겠다.
이유야어떻든못배웠다고,또는지금은늦었다고좌절이나실망하기보다는지금이라도한자라도배우겠다는생각을실천하는것이지금으로서는최선이라생각하며이것이인연이되어즐거운결과가되기를다짐해본다.
2008년8월29일양병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