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착각
카리스마의이미지를가진국회의원과재벌총수와목사가호텔의레스트랑에서함께저녁식사를하고있었다.목사가자랑스럽게말했다.“우리교회교인이1만명인데내말한마디면무조건아멘,아멘하고일사불란하게움직입니다.“
재벌총수가자랑스럽게말했다.“우리회사종업원은3만명인데내말한마디면전직원이가계처럼움직여주지요.”재벌이야말로사람과돈을함께가진지도자가아니겠습니까?“
이번에는정치인이자랑스럽게말했다.내가지니나선거에서받은지지표가5망이아닙니까?그러니나에게자발적으로열열이따르는5만명의추종자가있지요.국회의원이야말로권력과추종자를함께가진지도자가아닙니까?“
그러고나서그들은통쾌하게웃으며말했다.
그러고보니우리는위대한지도자라는점에서닮은꼴이군요
그후10년이지난어느날세사람은변두리허름한다방에서다시만나이야기를나누고있었다.
목사가하소연을했다.“병이나서들어누운지채1년도안되었는데교인들이나를강단에서밀어내더라구요.그들은나를존경해서모인것이아니라자기네종교적필요성때문에모인것에불과하더군요.”
재벌이하소연했다.“회사가망하자사원들이언제보았냐는듯이멱살을잡으며내임금을내놓으라고소리소리지르더군요.사원들이나에게복종한것이아니라내돈에복종한것에불과하더군요.”
정치인이말했다.“선거에서떨어지고나니주민들이나를불쌍한거지대하듯하더라구요.그들이나를존경한것이아니라휴지에낙서하는기분으로나에게한표찍어준것에불과하더군요.”
그러고나서그들은쓸쓸이웃으며말했다.
“그동안우리가위대한착각속에서살아왔다는점이닮은꼴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