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하얀 도화지

물끄러미하늘을처다보니한폭의도화지같습니다.그도화지위에아름다운구름모양이수시로변하며아름다운모양을만들기도하고아침저녁때에따라색깔을달리하며아름답게펼쳐집니다.그위에비행기가두대가꽁무니에흰연기를내뿜으며동그란원을그리기도하고새하얀기차길을그리기도합니다.조금지나니새들이무리를일루며합창이나하듯아름다운소리로짖어기며날아가는모습이한폭의아름다운그림을연상하게됩니다.


내마음속에도한폭의도화지가들어있습니다.마음으로그리는도화지입니다.무엇을담을까생각해봅니다.먼지가휘날리는비탈길을한노파가수레에짐을가득싣고땀을뻘뻘흘리며올라가고있습니다.그뒤에어린학생들이돕겠다며힘껏밀고조잘거리며갑니다.한참가다동네앞에다다르니어린학생을기다리던엄마들이아이들을보고대견한듯미소를지으며너희들수고했다저리비켜라내가대신밀어드릴께!아름다운그림입니다.


다른그림을생각해봅니다.골프장입구산길에서김장배추를가득실은자동차가빵그가나서그곳에서주저앉았습니다.마침멀리서그곳으로닥아오는자동차에게도와달라고손짓을하지만외면하려고도리어속도를내고지나갑니다.그차는얼마가다과속딱지를받아쥡니다.젠장!재수가없군,차라리도와달라는차를도와주었으면고맙단소리나듣지!


어느그림을연상하든여러분의자유입니다.생각은행동을낳고행동은여러분을변화시킵니다.좋은생각을하면좋은쪽으로나쁜생각을하면나쁜쪽으로여러분의영혼이물이들어간답니다.


2008년10월14일양병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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