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하는 삶

중앙일보마라톤참가수기

퇴직후,전독일총리가썻다는‘나는달린다.’라는책을읽고감명을받아나도마라톤에도전해봐야겠다는생각으로우선심장박동계부터샀다.그때까지나는달리기에는전연경험이없는왕초보가2001년1월1일새벽부터1키로부터시작하여하루도쉬지않고매일거리를늘여가며거의일년을뛰어다녔다.그해에달린시간이340시간을훨씬넘겼으니거의매일뛴셈이다.그동안대회참가는3월초에처음으로서울마라톤클럽10키로대회에참가한후5월제1회인천공항하프마라톤,6월관광공사주최하프,8월서울마라톤클럽혹서기풀코스,10월조선일보춘천마라톤풀코스,11월서울마라톤클럽주최63.5키로울트라마라톤대회에참가하여완주하였으니일년내에생각했던대로모두완주하였다.


2002년에해외봉사자원봉사자를모집한다는인터넷광고를보고그것도의미가있을것같아또한도전하기로생각하고60세의나이로단신으로가야한다는조건을알고서도지원하여열대의나라스리랑카에서2년간을오지에서혼자서자취하며현지인들에게컴퓨터에대한기술을가르쳐주었다.외국이기에잘알지도못하는영어를써가며강의하는것이고역이긴했지만이것도도전이라생각하고열심이했고남는시간은혼자이기에따라오는외로움을달래고건강을스스로챙겨야한다는생각에서적도의나라인그곳에서새벽으로조깅을하면서지냈다.그곳에서새벽길을달리고있는데낡은시외버스가내옆에서서차비가없어뛰어가는지알고선심을쓰던운전사의모습이아름다운추억으로남아있다.


2003년그나라콜롬보에서한유명호텔주최로단축마라톤이있다하여45세이상의장년부로신청하고대회날가보니6키로거리의FunRun대회였다.단거리에초반에힘을내어선도차뒤에바짝붙어뛰어가는데선도차가갑자기멈춘다,이상하다는생각을하며앞을보니철도횡단도로인데마침기차가한쪽에서건너려고하는중이다.나는경찰선도차를추월하여기차길을건넜고경찰선도차는다음선수를생각해서인지서있었다.선도차를뒤로하고얼마쯤달리니선도차가다시내앞으로와서나의속도에맞추어달렸다.그렇게하여더운나라에서대낮에비맞은듯땀을흘리며맨먼저결승선에들어왔다.그리고그곳에서는제법많은돈을우승상금으로타보았으나왠지상장이없어물러보았으니그곳에는그것이관례라고만했다.


2004년귀국하여백수생활을자원봉사로시간을때우면서생활하다가네팔의안나트르나베이스캠프(해발4130메다)에도전하고싶어서울근교산을거의모두연습대상으로산행연습을하고네팔에가서현지안내인과함께12일간쉬지않고산행하여힘들긴했지만보람있는체험을해보았다.


걷기를좋아해산행을했고이왕산행을할바에는높은산이라도가고싶어2007년초에안나프르나까지갔다왔는데뛰기를좋아해서시작한것이아니라도전하는마음으로시작했지만언제부터인지달리기가좋아지게되었고지금은달리기가나의생활목표처럼되어있는내자신을보며이제는보스톤을다녀와야겠다고생각을했다.


그래서그곳홈페지를열어보고그곳에제한시간이있다는것을알고그곳조건을만족시키려고금년3월16일동아국제마라톤에서참가하여만66세가지난내가3시간51분09초로완주를하여도전자격을얻었고내년4월20일보스톤대회를위하여리듬을잃지않으려고11월2일중앙일보마라톤대회에신청하였다.


그리고이왕뛰는것,몸으로는잘뛰지는못하더라도이론이라도제대로알고싶어마라톤이론을심도있게다룬다는12주의중앙일보마라톤교실에등록하였고,참가하고보니참가자중제일연장자였다.그들과함께매주토요일마다함께모여달리기를하고기타요일은인터넷으로매일하여야할숙제가전달된다.늙었다는이유로못한다는변명을싫어서매일하는시늉은했지만나는힘들었고,특히토요일모여서같이달릴때는항상맨꼴찌뿐만아니라그거리또한상당히멀리떨어진다.


그래도그들과같은코스를달렸다.강원도횡계에가서삼양목장에올라가고산지대에서고지적응훈련을하기도했고명일동에있는일자산에가서뛰어서수차례돌기도하고올림픽공원옆토성공원을언덕달리기를한다며수차례돌기도하였다.그리고마라톤교실을거의끝낼무렵에는실전마라톤풀코스거리를달려보아야한다면올림픽공원주위(5키로)를8바퀴돌기도하였는데힘들기도했지만참고뛰었다.12주를무사히마치고수료식날에는연장자란이유로참가자를대표해서수료증을받은즐거운기억도떠올랐다.


그러나반면에연습기간내내체력의한계를느껴항상뒤에서포기하지않고힘들게따라다니면서연습을하였고40키로거리주올림픽공원을돌때는무리를했는지하복부에가래토시처럼통증이느껴지더니교실이수료되는날까지회복이되지를않는다.대회바로전날최종연습을마치고집으로돌아오는데신호등이붉은불로바뀌려고깜짝거려빨리뛰어건너려니하복부에통증을느껴건널수가없었다.


시합당일아침에는이러한콘디숀으로완주를할수있을까?하는불안한마음으로출발신호에맞추어달렸다.뛰는동안에도통증이오는데포기하기에는이곳마라톤참가신청후130여시간이나훈련한내용들이아깝다는생각으로달렸다.통증만없다면사푼싸푼뛰면서나름대로인터발을해가면서스피치를올릴수도있는데다른선수들을추월할수있는힘은있는데도처지는자신을보면서아쉬운생각을하면서도이렇게라도뛸수있음을감사하면서뛰어야만했다.그래서3시간40분페이스페이스메이커를따라가려고했느나15키로지짐에서는4시페스메이카쫗아와서다시마음을고쳐그를쫗아하프까지는같이돌았다.


이제하푸까지왔으니이만큼만고생하면완주할수도있다는마음이생겨그냥달리기로마음을먹었다.복통이있기는하지만그래도보스톤을의식하고일년간을거의쉬지않고연습했던덕분으로풀코스거리는달리는것은문제가없지만속도를올리는것은마음대로되지않았다.35키로지점을지나고부터는마라톤교실에서배운경험을살려인터발을하여보면한두사람씩앞지르는즐거움을느끼며,마라톤교실연습이35키로를지나면저력이나온다는말을실감할수있었다.그리고힘이들지만내년4월20일보스톤거리를뛴다는이메지메이킹을하면서달리니마음은즐거웠다.


출발한지4시간이거의될무렵잠실근처에도착하니거리의응원소리에다시힘을더하여다시가속하였다.어느덧잠실운동장의함성소리가들렸다.운동장트랙으로돌아와서다시인터발을시작했다.그래서몇사람다시앞지를수있었다.결승점을지나면기진맥진되어야한다는데실감이잘나지않았다.고통은있었지만그래도완주할수있었던것은마라톤교실에서땀을흘려가며연습한결과이기도하고내년보스톤대회에참가하여그곳결승점을들어갔을때의함성을상상해가며달린것이오늘의완주를한것이라생각한다.


오늘기록이저조하기는하지만그래도나의보스톤참가제한시간인4시간15분보다앞선4시간9분10초이기에감사한마음이다.금년3월16일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얻은3시간51분9초보다는늦은시간이긴하지만세상일들이세옹지마라기에항상희망을갖고긍정적인생각으로도전하는삶을살고싶다.


풀코스참가자611번양병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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