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정
어느날아침내가근무하고잇는병원에서의일이다.젊은처녀와그녀의어머니가내가막출근하자마자진료실문을열고들어왔다.
두사람은왠지무척초조하고창백해보였다.그들은한참동안말이없었다.마침내처녀의어머니가더듬거리며말문을열었다.“저,의사선생님제딸이다음달에시집을가는데…..”
그녀는하던말을중단하고옆에앉아있는딸의손을감싸쥐었다가펴더니말을이었다.
“선생님제딸이어렸을때시골할머니집에놀러갔다가잘못해서왼손손가락을모두잘렸어요.그런데손가락네개는어릴때이식을시켰는데나머지한손가락은아직이식시키지못했어요.저,선생님지금도이식수술이가능할까요?딸이시집갈날이점점닥아오는데반지낄손가락이없어서저애나저나매일눈물이어요.저의손가락이라도이식시키고싶어서선생님을찾아왔습니다….”
어느새그어머니의눈에서는눈물이흘러내렸다.아,네,이식수술이가능합니다.그렇게말하는원장선생님의목소리가어떤감동으로떨리고있었다.결혼날이가까이다가오는데반지낄손가락이없는딸을위해자신의손가락을이식시켜달라는그어머니의마음에나도모르게마음속으로울고말았다.
<평범한사람들의행복만들기의작은이야기들>중에서(정혜숙/간호사)의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