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과 불행
‘그것이인간의노예였을해는최대의행복,그러나그것이인간의주인공이될때는최악의블행.’이러한문제를내놓고’그것’이란무엇일까를물으면어떤해답이나올것인가?이어령교수는그의수필《가난한행복》에서이런퀴즈를내보이며날로배금사상(拜金思想)이높아지는이현실을개탄하고있다.
언젠가는모재벌회사에서창업주의분배에조금이라도더이권(利權)을얻기위해치열한싸움이붙었다는보도가있었다.형,아우,사위,조카,손자심지어숙부들까지엉키어다투고감금하고고소하는추태를연출하였다.겉으로알려지지않아서1그렇지,부자(父子)간이나형제간에돈으로인해의절(義絶)해버린경우마저도허다한모양이다. 그러나예로부터우리나라사람들은비교적물질의문제에초연하려고애써온흔적을남겼다.이교수는그의수필에서계속이렇게이야기하고있다.물질보다는안정을종중했기빈말이라도그들은「황금을보기를돌같이하라」고가르쳤다.금전투하(金錢投河)의설화만해도그런것이다.형제가강을건너다가그중아우가금전을강물에던져버렸다.괴이하게생각한형이그연유를물었더니동생이대답하기를금전을줍기전까지는그렇지않았는데돈을나눠갖는순간형이미워지더라는것이었다.형이없었으면금전두잎이전부자기것이되었을텐데..하는생각에서였다.그래서자기는차라리돈을버리고형제위우의를지키려고결심했다는이야기였다. 부유하지도못한나라에서어찌이렇게금전을천시(賤視)하랴마는그래도인간의정을깨뜨리기보다돈을버리려는그교훈이따스하게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