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서있었던일입니다.부상당한병사들을돌보노라꼬박사흘을새운간호사는한가한틈을타서눈을붙였습니다.그간호사도이제는포성소리가예사일로들릴뿐잠을자는데방해가되지않을만큼전쟁에익숙해졌습니다.
간호사들이거처하는작은막사의침대한켠에서쪼그려누운그녀의왼쪽가슴에는작은명찰이붙어있습니다.그명찰에는군청색잉크로‘데이지’라고쓰여있었으며그밑에적은글씨로‘작은꽃들은전쟁중에도핍니다.’라고적혀있었습니다.
그녀가눈을붙인지꼭한시간만에밖에서자신을부르는소리와부산한움직임에반사적으로일어나나와보니중상을입은한병사가후송되어있었습니다.그는다리와가슴에치명상을입었고출혈도심해거의회생불가능해보였습니다.
그런대도의식을잃지않고다부르튼입술로그녀에물었습니다.“나는곧죽겠지요.곧?”
“아!아니요.생명은곧하나님의손에달려있는것입니다.저도기도할께요.마음을굳게하고기도하세요.함께해달라고요”그는수술을받았고중상자들의막사로옮겨졌습니다.수술을그런대로성공적이었습니다.
다음날아침그녀는날마다그랬던것처럼의사의처방대로약과주사붕대들을준비하여부상자들이있는막사를돌았습니다.그라고전날수술받은군인의침상까지왔을때그병사는깨어있었습니다.
“안녕하세요?많이아프시지요?하지만수술은잘되었습니다.”
“아,하지만통증이너무심해요.어떻게좀해주서요.”
“어쩌죠?진통제도부족하고사실그냥견디는것이좋아요.제가기도해드릴께요.병사님도기도하세요.많이아프지않게해달라고말이예요.”
살이찢기는고통을참느라애쓰면서그는낮은목소리로말했습니다.“기도?무슨기도를한단말이요.당신이나를위해기도를한다고?모든사람들이그렇게말하고는돌아가서면이내잊어버릴그런싸구려동정은필요없단말이요.주사나놔주세요.아니면술이라도주시오.마시고고통을잊게말이요.”
“아그렇게들렸다면미안합니다.하지만분명히기도는합니다.저는한번도보지못한어떤사람을위해10년동안을기도하고있습니다.그런데이렇게제가간호하고있는사람을위해어찌기도를잊겠습니까?
“……….”
병사는의아해있는표정을지었습니다.
“제가막여학생이된13살때였습니다.멀리사시는어머니의친구가여행중에들리셨지요.어머니는저를보시고그분께인사를시키셨어요.그분은저를보시더니다짜고짜로제손을붙들고앉히셨습니다.그리고는‘아유너는그렇게착하다더니예쁘기도하구나나도꼭너만한아들이있는데사춘기가빨리온것인지친구들과어울려다니면서나쁜짓을일삼는단다.’하시며우리어머니께‘참좋겠다,부럽다.’을연발하셨어요.그때저와어머니는그를위해서기도하겠다고약속했답니다.그리고이날까지그를이해기도하고있습니다.“
가만히이야기를듣고있던그병사는얼마후“혹시어머니의친구가조나단부인아닙니까?”하고물었습니다.그랬습니다.그병사가바로조다난2세였습니다.그녀가10년동안기도했던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