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를위로해주세요
1954년스위스월드컵대회는,당시축구강국이라불리는대부분의나라가출전해어느때보다세계인의주목을끌었습니다.그리고한국축구는그해처음으로월드컵본선무대를밟을수있었습니다.전쟁의포연이채가시기도전에,아시아지역예선에서일본을물리치고당당히본선에진출했던것입니다.
당시만해도축구관계자대부분이해외여행에대해잘알지못했던터라,수속을할때부터시행착오를겪었습니다.비행기좌석을제대로예약하지않아1진만서둘러떠나야했고,오랜여행끝에스위스에도착했을때는이미개막일이이틀이나지난뒤였습니다.한달전부터현지에도착해컨디션을조절하던다른나라선수들과싸워야했으니결과는이미뻔했습니다.
한국팀은여장을풀자마자곧바로그라운드로달려가헝가리팀과맞섰습니다.전반전에4골을내주더니,후반전에는풀리지않은여독으로다리에쥐가난선수들서너명이그라운드에차례대로쓰러지기도했습니다.결국한국은0대9로패했고,5일뒤열린터키와의2차전에서도0대7로완패했습니다.
큰실망감을안고숙소에돌아온한국선수들은,방을들여다보고깜짝놀라지않을수없었습니다.한국팀이부진할수밖에없었던전후사정을알게된유럽선수들이초콜릿,케이크뿐아니라자신들이입으려고가져왔던와이셔츠나양복등옷가지들을위로의선물로쌓아놓고갔던것입니다.
실패를따뜻한마음으로위로해주었던1954년스위스월드컵대회의감동적인일화는브라질선수들에게도있었습니다.대표적인축구강국브라질은헝가리와의준준결승에서좋지못한경기매너를보이며1대4로졌습니다.또프랑스팀에게도패배를당해브라질은우승컵을놓쳤습니다.이들은축구팬들의실망과조소를어떻게견뎌야할지막막하기만했습니다.
마침내브라질대표팀을태운항공기가브라질공항에도착했을때,그들은예상밖의광경에감동하지않을수없었습니다.브라질대통령을비롯한수만명의축구팬들사이로다음과같이적힌커다란현수막이걸려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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