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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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수씨는지난2001년간경화진단을받은이후치료를받아왔습니다.그러다2년전부터는상태가나빠져간이식수술을받지않으면생명이위태롭다는진단을받기에이르렀습니다.이소식을들은김만수씨의아들김태화씨는아버지에게간이식을하기위해검사를받았습니다.
며칠후병원에다녀온아버지는그의아들에게검사결과를말해주었습니다.
"네간은너무작아서내게이식하기엔부적합하다는구나"
대개생체간이식수술은체중이비슷한사람끼리시행하기때문에아버지보다체중이훨씬적게나가는그로선낙담할수밖에없었습니다.
실망한아들은그때부터열심히체력을단련하기시작했습니다.몸무게를늘리면간크기도비슷해질거라고생각했던것입니다.헬스클럽에서체력단련을하고단백질식단을짜서간이식수술에적합한폼으로만들기위해노력했습니다.
그리고일년뒤아들은8킬로그램이나살을찌웠고,수술이가능한지검사하기위해다시병원을찾았습니다.
거기서그는뜻밖의이야기를들었습니다.이미일년전에도그의간은이식수술을하기에적합했다는것이었습니다.의사는안타까워하며말했습니다.차라리일년전에간이식수술을했다면성공가능성이80퍼센트이상이됐을텐데,현재는아버지의건강상태가더나빠져성공확률이매우낮다고말입니다.
일년전아버지는행여아들의건강이상할까봐거짓말을했던것입니다.아들은눈물을흘리며간이식수술을해달라고부탁했습니다.수술성공여부를장담할수없어의료진도부담을느꼈고,다른가족들도부자모두를환자로만들수없다며망설였지만아들의고집을꺾을수는없었습니다.결국수술은시작되었고결과는다행히성공적이었습니다.
무사히수술을마치고난후아들김태화씨는이렇게말했습니다.
"아버지가몇년이라도더사시기를바라는마음밖에없어요.아버지의거짓말덕에저도체력을단련했으니오히려제가더아버지께감사드리고싶은걸요"
<아침공간이라는책에서읽은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