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잠수복을열어줄열쇠
2008골든글로브’최우수감독상‘과’최우수외국어영화상’을수상한영화(잠수종과나비).영화는왼쪽눈하나로세상과소통했던한남자의실화를담고있습니다.바로세계적인여성잡지〈엘르>의편집장이었던’장도미니크보비’가영화속실존인물입니다.
그는다양한분야에서뛰어난재능을보인사람이었습니다.그러나1995년갑자기쓰러진그는말하는것은물론이고숨쉬는것조차힘든식물인간이되고말았습니다.가족이나동료모두이제는그가죽을날만남았다며슬퍼했습니다.
그러던어느날그의친구클로드망디빌은보비가왼쪽눈을깜빡이며눈물흘리는것을보게되었습니다.이를계기로두사람은눈을깜빡이는것으로의사소통을했고,얼마후두사람은책을쓰기로합니다.
‘E’나’S"‘처럼자주사용하는문자는눈을적게깜박이는신호를사용했고,마침표는눈을아예감아버리는것으로정했습니다.하루에원고지반쪽,때로는한문장을만드는데꼬박하룻밤을새는기나긴작업이이어졌습니다.
보비는자신을이렇게표현했습니다."몸은마치잠수복에갇힌것처럼자유롭지못할지라도나의영혼은또다른자아를찾아나비처럼비상한다."보비는20만번이상눈을깜박이며1년3개월만에130쪽에이르는책《잠수복과나비》를완성했습니다.
"고이다못해흘러내리는침을삼킬수만있다면세상에서가장행복한사람"이라고했던보비,그는다음문장으로책을완결짓습니다.
"열쇠로가득찬이세상에내잠수복을열어줄열쇠는없을까?종점없는지하철노선은없을까?나의자유를되찾아줄만큼막강한화폐는없을까?다른곳에서구해보아야겠다.나는그곳으로간다."
1997년3월9일,보비는그의마지막문장처럼자신을자유롭게할그곳을향해떠났습니다.심장마비로44세의짧은생을마감했던것입니다.하지만마지막순간까지최선을다해일생을살았던그의삶은많은이들에게희망의메시지가되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