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작은 배역은 없어

영화〈쉬리〉의여주인공영화배우김윤진은2002년영화〈밀애〉로청룡영화제여우주연상을수상하며명성을날리던시절돌연미국행을결심했습니다.그때그녀의나이는서른살이었습니다.낯선땅에서에이전시를찾아다니며오디션을봐야하는신인으로시작하기에결코적은나이가아니었습니다.그러나그녀는당찬자신감으로오디션을통과했고당시신인배우로서는파격적인조건으로미국ABC방송국과전속계약을맺고인기드라마〈로스트〉에출연했습니다.


그러나기쁨도잠시대본을받아든그녀는실망하지않을수없었습니다.그녀가맡은역할은비중이매우작은단역에불과했고게다가크고작은인종차별마저겪게되자자존심이상했습니다.


착잡한마음으로자신보다먼저할리우드에진출했던선배영화배우인박중훈에게조언을구한그녀는그로부터이런말을들었습니다.

"윤진아,작은배역은없어.작은배우가있을뿐이야"


원래’작은배역’이란없는것인데지금까지자신이그렇게생각했기때문에스스로가’작은배우’가됐구나,하고느끼며기를갖고다시연습에몰두했습니다.


그녀는이렇게말했습니다."내일촬영할것을연습하고고민해요.그런연습이피부세포에모두스며들도록만들죠.촬영중간에일주일이비더라도계속안에만있는편이에요.바깥의영향을받지않으려고요.“

배역이자신에게자연스러워지도록,피부세포에스며들정도연기연습에몰두한,지독한연습벌레김윤진은그렇게해서애초단역에불과했던배역을가장주목받는배역으로끌어올릴수있었습니다.


3연속골든글러브시상식에참석하며월드스타로서의입지를굳혀가는배우김윤진.그녀의성공뒤에는그녀의긍정적인생각과이러한노력의땀방울이숨어있었습니다.

보잘것없다는,하찮다는’생각’그자체가스스로를보잘것없고하찮게만드는것인지도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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