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책에있는‘기유형해유농맹재부지역유지’(豈唯形骸有聾盲哉夫知亦有之)라는말은어찌장님이나귀머거리가육체에만있다는말인가.지식에도장님이있고귀머거리가있다.라는말입니다..

몸이장님이거나귀머거리인사람보다마음이그러한사람이더아쉬운존재이다.멀쩡한두눈으로만물을보면서도그만물을모르고멀쩡한귀로온갖소리를들으면서그소리를듣질못하는사람이진정한장님이요，귀머거리일게다.

마음의장님은길을걸을수없고마음의귀머거리는방향을잡을수가없다.그러한장님에게지팡이를주어도소용이없을것이며그러한귀머거리에게나침판을주어도소용이없는일이다.마음의장님이나귀머거리는알아도탈이고몰라도탈이다.

그러니그러한마음은언제나사람의주변에탈만남기고세상의온바람을구린내로채우고세상의온물을구정물이되게하여천지를하수도의수렁으로만들뿐이다.

하지만사람은그것을모르고얼굴에눈이감겼으면장님이고귀가막혔으면귀머거리인것만알고서는나는장님을알고귀머거리를안다고떠들면서그러한몸을가진사람을병신이라고비웃는다.그러나참으로병신은마음이장님이고마음이귀머거리인우리들일수있다.는말을들어둘만하다.

요사이자기몸에묻은똥은못보면서남의옷에묻은겨는잘찾아내는것이정치인들의모습같이보인다.남을질타하여자살하게만들고자기는깨끗한체하지만내면적으로는더썩은물을뒤집어쓴모양이이다.

언제나남의잘못도내탓이라고덮어주려는배려가있는세상이오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