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식기도
(어느날동네공원에집사집강아지,권사장로댁강아지와그동네에서제일잘사는사장집(불신자)강아지세마리가모였다.그날따라집사집개가야윈모습으로나타나자)
사장집개:야!너요새어디아프냐?꼴이왜그래!
집사집개:걱정마!아픈덴없어.마음이좀아프고배가좀고파서그럴뿐이야.
사장집개:배가고파?아니너의집주인은밥도안주냐.교회다니는집사가정에서자기네집강아지를굶겨?하나님한테벌받겠다야!
집사집개:모르는소리말어!우리할아버지께서몹시편찮으셔서온가족이다함께금식기도를시작했어.
장로집개:아닌그댁은금식기도를하면강아지까지금식을시키니?
집사집개:그럼!큰집작은집고모네이모네까지온집안젖먹이부터그집강아지들까지금식을시키라는집사아저씨명령에모두순종하는거야가정예배때마다나하고제일친한규호가하나님우리할아버지병환빨리낫게해주세요.울면서기도할땐나도눈물이쑥빠진다구.나는기도를잘못하니까그냥’아멘아멘’만해.
사장집개:야!밥굶고기도하면그집할아버지병이낫는다그거야?헛히히…..웃겨!아프면병원에가야지.왜애매한강아지까지밥을굶기고난리야?히히믿는집개들은덩달아고생이구나!우리집은그런거없어.어제도온가족이갈비집가서갈비를수십대씩뜯고갈비뼈를한푸대나갖다줘서난포식을했어.(하고그윽트림까지한다)
장로집개:야느이집은집사믿음주제에꽤웃긴다.야.우리집은장로권사
집안인데도개까지금식은안시키더라.개가무슨죄가있어금식을시키냐?유별나게
집사집개:난그렇게생각안해.나까지금식을시켜주신게너무고맙고감사해!권사나장로님이라고무조건집사보다믿음이높으란법은없는거야.우리집식구들은너무나신실하고하나님앞에정직하게사셔.
사장집개:아이고남의집전세살이나하면서하나님앞에정직하면다냐?느이집주인아줌마는집산데도우리빌라에파출부일이나오잖냐?하나님잘믿는데느인왜전세나살고파출부일이나하냐.난도둑잘지킨다구고깃덩어리도통째로줘서먹을때도많아!
집사집개:고깃덩어리나먹는다구그게다가아니다.너요새나이도몇살안된게다리절지?고기많이먹어서성인병생긴거다.
장로집개:성인병이들어도좋으니난고깃덩어리좀실컷먹었으면원이없겠다.
사장집개:헛히히거참요상타.으째장로집개가집사집개보다믿음이적으냐?
집사집개:그댁장로님권사님요새새벽기도도뚝그치셨더라.시험에
드신게틀림없어.그러니개까지시험들지.
사장집개:시험이뭔데?
장로집개:사장집개는못알아듣는말이야!알거없어!
(강아지들그날헤어지고두달반만에공원에서또만나게되었다.이번엔
사장집개가죽을상으로쪼그라들고집사집개는털에서윤이나고멋진모습으로나타났다)
장로집개:야사장집개야.요번엔니꼴이왜그렇게죽을꼴이냐.너두금식시키더냐?
사장집개:말마,우리집사장님이부도를내구식구들이뿔뿔이흩어져
달아나고집에는나하구쥐뿐이야.머잖아보신탕집에끌려가게생겼어.(울상)
장로집개:쯧쯧안됐다.언제까지고깃덩어리만먹고배두드리고살줄알았지?느이사장님회사원들한테못할짓많이했다고신문에났다더라.하나님이별주신거지뭐.
집사집개:야누가그런소리하던?그런소리말어.하나님이사랑하셔서고난을주신거래.우리주인아줌마가늘그댁파출부일하면서전도했거든.이번고난을통해서하나님을만나실걸로우리아줌만믿으신데!
장로집개:야시끄러!집사집개주제에권사장로집개옆에서늘입을크게놀리더라.잘난척좀그만해!
집사집개:입크게놀릴만하니까놀린다.왜.우리집금식기도끝내구.할아버지병환이많이나아지셨거든.병원에서도가망이없다고했는데지금은일어나서진지도잡수시구산책도하신다구.
장로집개:햇!병만나으면다냐!구원의확신도없이병만나으면그게예수님제대로믿는건줄알어?
사장집개:야시끄러!넌권사장로집개라구니가권사장로나된양떠들어대!(집사집개보고)얘를좀봐라.금식기도하구나더니털에윤기기자르르흐르고온몸에서빛이나지않니?동네암놈개들이다얘만넋을앓고쳐다보게생겼어!참멋져보여!야나도금식기도를하면우리사장님부도가막아질까!흩어진식구들도모이구!
장로집개:야부도나막겠다구?믿는척하겠다그거냐!
사장집개:넌참이상해!남잘믿는거나잘믿어보려는거방해나하구비판이나하구헐뜯기나하구.사랑이통없다구!
집사집개:야!거봐라.넌느이집주인욕이나먹이는강아지야!느이주인댁영광가리는짓이나하는셈이라구!아냐?
장로집개:(무안해지며)나두모르겠어.나도모르게주인을닮나봐.
허긴우리장로님권사님이요새늘’우리가하나님영광많이가리죠’하는말자주하시더라.
사장집개:야!너두금식기도해야되겠다.
장로집개:정말그래야되겠지!
집사집개:야!증말신나는일이다.그럼나도느이둘을위해서같이금식기도를하겠어.하나님은남을위해하는금식기도를더잘들어주신다고했어.할렐루야!
장로집개사장집개:(동시에)할렐루야!믿습니다!
<주부편지에서보고베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