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정신

나는한택시기사로부터고객만족에대해백만달러짜리가르침을받았다.유명한강사에게서이같은강의를받으려면수천달러가들겠지만난얼마되지않는택시요금으로큰가르침을얻은것이다.

거래처를방문하기위해달라스에갔을때이다.해야할일이산적해있었으므로나는용무를마친후곧장다시공항으로가야했다.

흠집하나없이반짝반짝하게잘닦여진택시가내앞에멈춰섰다.기사는재빨리내려내가타는쪽의문을열어주었다.그리고는내가완전히자리에앉은것을확인한후문을닫았다.

운전석으로돌아온그는내옆자리에월스트리트저널이꽂혀져있으니보고싶으면보라고했다.또한여러개의카세트테이프를보여주면서어떤음악을좋아하느냐고물었다.마침내가좋아하는곡이있어그곡을요청했더니그는잔잔하게음악을틀어주었다.

그기사의생각지도않은극진한서비스에나는한마디하지않을수가없었다.

"택시기사라는직업에대해대단한자부심을갖고계신것같습니다.이같이극진하게손님을모시는데무슨사연이라도있으십니까?"

"물론이죠."기사는흔쾌히대답했다.

"전에나는평범한회사원이었어요.하루하루최선을다해열심히일한것같지도않고또그렇게해도표가안난다는생각이자꾸들었죠.그래서이무미건조한일상에서벗어나내가최선을다했다는뿌듯함을느낄수있는일자리를찾아야겠다고결심했죠.이미우주선승무원이되기는틀린나이였지만요.대신운전을좋아하고，남을도와주는것이즐겁고또하루종일열심히일했다는만족감을느낄만한직업이뭐없을까하고곰곰이생각해보았죠.그결과가택시운전이었죠.

택시를몰더라도난여느운전사와는달리프로가되겠다고마음먹었어요.난택시운전을사업이라고생각하고있습니다.사실택시운전은승객들이하자는대로하면되는손쉬운일이지요.그렇지만진짜사업답게되기위해서는고객이그저시키는대로할것이아니라그요구를뛰어넘어고객을감동시켜야겠지요.같은일을하면서’그저그렇다’는소리를듣는것보다’대단하다’는소리를듣는것이더기분좋은일아니겠어요?"

택시에서내릴때내가그기사에게립을주었는지안주었는지는독자여러분의상상에맡기겠다.그가몸담고있던직장이어디였는지는모르겠으나그회사가막대한손실을본대가로다수의승객들이멋진친구를얻게됐다는것은분명하다.

페티파커(페티파커재단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