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양에게 잡힌 까마귀
거대한독수리한마리가높은바위에서날쌔게내려오더니,들판에서풀을뜯던새끼염소한마리를채서하늘높이사라졌다.때마침까마귀한마리가미루나무위에앉아서그광경을보고있었다.
까마귀는묘한기분에사로잡혀입을열었다."야정말멋진솜씨야"
까마귀는독수리가너무나도부러웠다.심지어는독수리가되고싶은생각마저들었다.그럴수없더라도독수리처럼하고싶었다.
그래서까마귀는독수리처럼흉내라도내보기로했다.
"그래,나에게도이렇게멋진날개가있는데못할것도없지"
까마귀는당장이라도날아올라독수리처럼멋지게염소를낚아챌수있다는상상에빠져버렸다.생각이여기에까지이르자까마귀는자신의능력을시험해보기로결심했다.
다음날아침,까마귀는하늘로날아올라들판을살펴보고있었다.그때마침양떼가지나가는것이보였다.그리고양떼에서조금떨어져서쫓아오는새끼양한마리가눈에띄었다.까마귀는힘차게날아올라새끼양을향해날쌔게돌진했다.그리고는두발톱을새끼양의등에힘껏박았다.
그러나새끼양은생각보다너무무거웠다.까마귀의힘으로는도저히들어올릴수가없었다.포기를하고싶었지만이미발톱이양털에감겨빠지지않았다.낭패였다.
까마귀가새끼양의등에서허둥대며퍼덕이고있는것을발견한양치기가한달음에달려왔다.
“네,이놈.여기서뭐하는거야?”
양치기는까마귀의날개를움켜쥐었다.까마귀는꼼짝도못하고눈물만흘렸다.
추신:누구나꿈은꿀수가있다.그러나꿈은그냥이루어지는것이아니다.남이하니까나도되겠지하는안일한생각은몰락만가져올뿐이다.자기분수를모르는지나친욕심은까마귀와같은신세가될수있다.꿈과욕심은다른것이라는것을명심하고노력없이꿈만꾼다면그것은무모한욕심에불과하다.아마도독수리의피나는연습을까마귀는몰랐던것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