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지 않고도 느껴지는 사랑
보지않고도느껴지는사랑
사이좋은중년부부가살았다.그런데어느날부인의눈에이상이생긴걸알게되었다.그래서수술을했는데그만잘못되어실명을하게되었다.그날이후남편은아내를매일직장에까지데려다주고퇴근무렵회사로가서집으로데리고왔다.
그러던어느날,남편은아내에게이렇게말했다.
"이제부터당신혼자다녔으면좋겠어.이제는혼자다니는습관을들여야지"
아내는남편의말이섭섭했지만내색하지않고그러겠다고대답했다.그러나섭섭한마음은쉽게사라지지않았다.이제는자신을사랑하지않게된것이라는생각에배신감까지들었다.아내는이를악물고홀로서기를해야겠다고다짐했다.그래서무엇이든지혼자하려고애썼다.
그러나그건그렇게쉬운일이아니었다.새삼남편의빈자리가크게느껴지면서남편이그동안얼마나애썼는지알게되었다.아내는넘어지기도하고울기도하면서점점혼자다니는일에익숙해져갔다.
그러던어느날,그녀의남편이심한감기몸살로앓아눕게되었다.여느때와마찬가지로홀로출근길에나선아내는아픈남편이걱정되기도했지만,한편으론미운마음이가시지않았다.
‘잘됐어.혼자서아프다는것이얼마나힘든지알아야해.’아내는이렇게생각했다.
그리고는회사로가기위해발길을재촉했다.매일타는버스에올라타는아내에게운전기사가이렇게말했다.
‘아니,오늘은혼자시네요.남편분은어디가셨어요?’아내는운전기사의말에영문을몰라되물었다.
"무슨말씀이세요?’
"남편분이무슨일있으시냐고요.매일같이다니시고선.이줌마는복도많으셔요.매일남편분이아줌마만바라보고있더만요.회사들어갈때도매일손흔들어주시고.그런분없으시죠."
그제서야아내는무슨말인지알것같았다.아내의두뺨에는눈물이흘러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