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우리사회를돌아보면답답한점들이한두가지가아니라고들한다.타인에대한배려는커녕다른사람은어떻게되더라도자기만잘되면된다는개인주의와집단이기주의가팽배해있고,원칙과장기적인시각을가진사람은시대에뒤처지는어리석은사람취급을받고있다.
그러나그중에서도우리사회가가지고있는가장심각하고근본적인문제점은가치관의혼돈이아닌가한다.우리의의식과생활속에뿌리깊게자리잡고있던유교문화의전통에서구의자본주의와물질문명이몰아닥치면서시작된가치관의혼돈은우리를심각한지경으로몰아가고있다.
돈의가치에대해서사회적으로떳떳하게밝히지못하면서도서구보다더심한물질만능주의에사로잡혀있고,성에대해서여전히표면상으로는유교적인가치관을내세우면서도세계에서가장성을사기쉬운나라로전락하고있다.이러한사회전반적인이중잣대와위선이나라전체를병들게하고있는것이다.사회적인많은문제가결국여기에서비롯되었다고해도과언이아니라고생각한다.
거기에다사회지도층에서부터각계각층에이르는자살의행렬,서로의자살을도와주는사이트의등장,불특정다수에게가해지는’묻지마살인’에이르기까지이사회가어디를향해가고있는지혼란스럽기까지하다.
사람은생각과행동이다르면혼란을느끼고심한경우정신장애를일으키기쉽다.사회와같은조직도조직자체의판단기준과실제행동이다르다보면사람과마찬가지로정신장애를앓는다.솔직히나는현재우리사회가조직적인정신병을앓고있는것은아닌지두렵기까지하다.
따라서늦었지만지금부터라도혼란상태에빠져있는사회적인가치관정립문제를논의의장으로끌어내고공감대형성을해나가는,사회문화운동을시작해야할시점이라고생각한다.그래서힘들고혼란스러워서위치도방향도잃어버렸을때그가치관이뿌리가되고등대가되어줄수있어야한다.
공동의가치관같은기본적인것에대한사회적인공감대없이각론만을가지고자기의이익만을얻기위해다투는것은어느누구에게도도움이되지않는일이다.근본적인사회문제에대한공개적이고솔직한토론과상대방의의견에대한배려와존중그리고이견에대해적극적인중재역할을할수있는리더십,합의에대한사회적인공유와공감대형성이아쉬운때이다.
안철수의‘우리에게필요한것들’중에서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