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잘하기의 첫째는 상대를 존중하는 것이다.

사람이사람을대할때무엇보다중요한것은상대를존중하는마음자세이다.상대를존중해야만상대도나를존중하여좋은관계를맺을수있다상대를존중하는마음은말과행동으로나타나게된다.상대를존중하는마음이있으면말과행동이순하고예의바르지만,상대를무시하는마음이있으면말과행동이거칠고무례하다.

상대를존중하는지그렇지않은지는호칭서극명하게드러난다.평소형수가시동생을려운사람으로생각하고있면’도련님’이나’서방님’으로대접해서부를터이지만,평소시동생을무시해도좋을사람으로생각하고있다면’이름’이나’삼촌’등으로대충부를것이다.시동생은아무리나이가어리더라도’이름을부르거나삼촌과같은이상한호칭을부를상대는아니다.가정뿐만아니라직장에서도호칭때문에기분이상하는경우가비일비재하다.대학을마치고어렵게회사에들어온여사원을남자동료가"미스김"이니"영숙아!"로부른다면얼마나기분이나쁘겠는가.나이많은상사라고해서"김영숙!"과같이부르는것은금물이다.아무리신입사원라도그를존중한다면"김영숙씨!"라고정중히불러야할것이다.


그리고가까운사람더라도현재의직위를고려하여호칭해야한다.대학때부터친하게지내온선배를같은직장서"형"라부르거나름까지넣어"철민이형"과같불러서는곤란하다.지나치게사적인느낌을주기때문이다.공적인자리에서는’과장’이면"과장님",’부장’이면"부장님"이라고직함으로불러야한다.


자기보다먼저승진한동료도그직위에맞게불러주어야한다.개인적으로자존심이상한다고해서함부로불렀다가는손해보는것은자기뿐이다.특히랫사람게승진한동료를말하는경우라면"김과장님,디가셨습까?"와같이깍이예의려호칭해야한다.그것상사대한기본예의이다.


상대를존중한다면그와관계를맺고있는사람도존중해서현해야한다.예를들어상대의딸을언급할때에는상대를어렵게생각하여"댁의따님은어찌그리공부를잘합니까?"에서보듯’따님’으표현하는이예의에맞다.아무리상대의딸을알고있는처지라도상대를존중하는마음에서’따님’으로높여표현하는것이다.상대의딸이어리고잘아는사이라고해서"혜숙이는어찌그리공부를잘합니까?"라고이름을들어말하면상대는무시당했다는느낌을받을수도있음을알아야한다.

나도제자들로부터"애들은몇이나두었죠?","큰애가몇살이죠?","큰애가아들인가요?"와같은말을듣고크게당황한적이한두번이아니다.아니국문과를나온녀석들이이정도의표현밖에쓰지못하는가이놈들이나를어떻게보고이렇게함부로말하는것인가하는생각이들어불쾌하기짝이없다.높여야할사람의’아들’과’딸’은’자제(분)’와’따님’으로표현해야한다는것도모르니누구를탓하겠는가.국어선생인나를먼저탓해야지.어떤제자는’자제’와’자녀’도구별하지못하여‘자제’를’자녀’와같은뜻으로쓰기도한다.

상대를존중히는마음을가예의바른표현이나온다.상대를존중하지않고함부로말한다면상대는불쾌하여말하는사람을무시하려들것이다.더구나어려워해야상대를함부로대하고멋대로말했다가는버없는사람으로낙인찍힐것이다.

<조항범교수의말이인격이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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