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경비원으로일하는그는한가지골치아픈문제로속을끓이고있었습니다.

아파트안에는제법아름답게가꿔놓은커다란회단이있었는데아침이면아이들이등교하는길에꼭회판을가로질러걸어가면서탐스럽게피어난꽃들을몰래꺾는것이었습니다.

화단이망가진다는주민들의원성이높아지면서화단에지키고서서아이들을따끔하게야단을치던가아니면방법을세워서라도화단을지키라는것이었습니다.안그러면경비원리에서물러날각오를하라는으름장까지받게되었습니다.그는자신이알아서처리하겠다며주민들을달랬지만막상걱정이앞섰습니다.

다음날아침，경비원은일찍출근해서회판한가운데서서등교하는아이들을기다렸습니다.잠시후아이들의모습이하나둘보이기시작했습니다.그중한아이가다가오더니그에게물었습니다.

“아저씨，저기예쁘게핀빨간색률립한송이만가져가도돼요?여자친구한테선물하려고요"

그는온화한목소리로아이에게말했습니다.

“저꽃이갖고싶은모양이구나.하지만네가지금꺾어가지않고그대로둔다면꽂은더오래피어있을수도있단다.그런데만약네가지금꽃을꺾는다면잠시동안만볼수있고향기를맡을수있지.그러니까있다가학교가끝나고난후에네여자친구하고같이와서저꽃을구경하면안되겠니?넌똑똑한아이니까알아서잘결정하렴."

이이가한참을서서생각하더니말했습니다.

"그럼그냥여기두고갈래요.학교끝나고와서다시볼게요."

그날스무명이넘는아이들은그에게같은말을듣게되었습니다.아이들은한결같이꽃이시들때까지그대로회판에두겠다고약속했습니다.

그날오후에더많은아어들이화단에몰려왔지만꺾여진꽃은한송이도없었습니다.단지그날부터더많은사람들이화단에찾아와꽃과함께행복한시간을보낼수있었습니다.

<책에서읽었던내용입니다.>

길가에어딘가피고있는꽃이있을때우리는그꽃을꺾어내방이나창가에두고싶은마음이생기기도합니다.하지만내곁에아름다움을잡아두기위해꽃을꺾는순간부터꽃의향기는사라지기시작합니다.그리고조금씩시들어갑니다.

그꽃이있던자리에그대로있을때향기를잃지않고오래동안아름다움을유지할수있는것입니다.함께나누는기쁨과행복은우리가세상을사랑가는데필요한청량제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