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삶은균형잡힌삶이다.소박한삶이라고해서긴장이전혀없는것은아니지만，스트레스에도균형이잡혀있다.

내가아는절친한친구인존벌록의아내는남편에게거슬리는일이한꺼번에에둘씩생겼으면좋겠다고말하곤했다.거슬리는일이하나뿐이면그냥미쳐버릴것같은기분이될뿐이지만，거슬리는일이둘이라면그둘사이를오고가며균형을유지할수있기때문이란것이다,얼마나현명한결론인가.

만약우리가가슴깊이품고있는가치관이겉으로드러난다면，그가치관이불균형으로인해기괴한모습을하고있음을우리도알수있을것이다.

오래전에나는기형적인외모의남지를만난적이있다.마구뒤틀려서코끼리처럼변해버린그의모습에신경을쓰지않으려해도어쩔수없었다.그만남을계기로나는만약우리의가치관이밖으로드러나서다른사람들이우리내면을생생하게볼수있다면그것이사람들에게어떤영향을미칠지생각하게되었다.

탐욕에무릎을꿇은사람은어떤모습일까?기형적으로변해버린외모를남들이못본척하기가얼마나힘들까?우리의가치관은어떤모습으로뒤틀려있을까?

조각품도균형이잡혀있어야훌륭한작품이된다.뛰어난예술가라면돌이나진흙덩어리를보고무게중심이어디있는지，즉균형이어디에존재하는지알아차린다.자칫실수라도저지른다면그균형이무너져버릴것이다.그것은예술가에게재앙과도같은일이다.예술가의완벽한솜씨를통해그가추구하는작품의모습이드러나듯이，우리삶의목적도균형잡힌삶을통해드러난다.

다비드조각상에관한저유명한이야기를생각해보라.미켈란젤로는커다란대리석덩어리로어떻게저토록뛰어난작품을만들어냈느냐는질문에이렇게대답했다."간단합니다.난다비드의일부가아닌부분을모조리잘라냈을뿐이에요"

소박한삶이란삶의진정한목적을드러내주지못하는부분을모조리잘라낸삶이다.그런삶이아름다운것은균형이잡혀있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