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작은마을에미랑이라는이름을가진간호사가살고있었습니다.
그녀는병원에찾아오는모든환자들에게늘친절했고어려운사람들이도움을청하면진심으로정성을다하여보살폈습니다.그래서마을의청년들은한결같이그녀를마음속으로사랑하였습니다.그녀는돈이없어집에서힘겹게투병생활을하는사람이있으면직접찾아가정성껏보살피는일도마다하지않았습니다.
그러던어느날,가난한농부인한청년이그녀를찾아와울먹이는소리로말했습니다.“제불쌍한어머니를좀돌봐주세요.제발이렇게부탁합니다."
그녀는기꺼이가방을챙긴뒤청년을띠라나섰습니다.하지만청년이살고있는집까지는너무멀고가는길도험했습니다.그녀가울퉁불퉁한자갈길을걷다가그만발을헛디뎌넘어지고말았습니다.무릎이깨져피가흘렀지만그녀는아랑곳하지않고계속걸었습니다.청년의부축을받으며자갈길을지나청년의집에도착하였습니다.
청년의집은언제쓰러질지모를정도로오래되고위험해보였습니다.허름한집안에는백발의어머니가홀로누워있었습니다.일어날기력조차없는어머니는영양실조가매우심각한상태였습니다.미랑은그날부터매일청년의집으로찾아가그의어머니를돌보고집안일도거들었습니다.
그러던어느날부터미랑은청년의집으로갈때마다산길에잔뜩깔려있어매번넘어지게하던자갈들이조금씩줄어들고있다는것을발견했습니다.그뿐만아니라커다란바위로막혀험했던산길에누군가샛길을만들어놓아하루하루걷기가편해졌고더이상넘어져서무릎에상처가나는일은생기지않았습니다.
그녀가청년의집을드나들기시작하면서어머니의몸은몰라볼정도로호전되어갔습니다.이제는스스로일어나화장실도다니고간단한집안일도해내는등건강을되찾아가고있었습니다.그녀의정성으로어머니는결국예전의모습을찾을수있었습니다.
그녀가마지막으로청년의집을방문하게된날이었습니다.그녀는청년과그의어머니에게손수만들어온만두를꺼내놓았습니다.
"이런정성이다있나!이렇게보잘것없는노인을그동안치료해준것만해도고마운데이렇게맛있는음식까지가져오다니정말고마워요."
청년의어머니는그만눈물까지보이며그녀의손을꼭잡았습니다.그런데만두를먹고있는청년의손이온통상처투성이였습니다.아직아물지않은상처와굳은살때문에젓가락질조차제대로할수없는지경이었습니다.순간그녀의눈에눈물이감돌았습니다.그녀는말없이청년의손을잡았습니다.
청년은몸둘바를몰라고개를돌린채자꾸만손을빼내려고했습니다.
“움직이지말아요.그러면제가더슬퍼져요."그녀는눈물을참으려는듯입술을깨물었습니다.
사실청년은매일매일잊지않고찾아와어머니를간호하는그녀를사랑하게되었고,사랑하는그녀를위해길위의자갈들을치우고새로운길을만들었습니다.
그청년의착한마음에감동한미랑은그의아내가되었습니다.그리고훗날청년이그녀를위해매일자갈을치우던길을“사랑이오는길”이라부르게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