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 개의 자식 사랑
이른새벽,신문을가지러마당으로나간그는소스라치게놀라고말았습니다.진흙투성이의어미개와새끼강아지가그의기척에놀라도망가는것을보았기때문입니다.
그후로도강아지모자는이따금몰래그의집을찾아오곤했습니다.그도이제막새끼를낳은어미개를기르고있었는데아마개밥을훔쳐먹으러오는듯했습니다.가여운생각도들었지만떠돌이개들을떠맡아키우기에는마음이허락지않았습니다.그래서그는두려움과슬픔이가득해보이는떠돌이개를애써외면하고못본척하기로마음먹었습니다.
눈이내리던어느추운날,떠돌이어미개가그만치에치어죽고말았습니다.홀로남은새끼강아지는동네를낑낑거리고울며떠돌아다녔습니다.강아지가집앞을지날때면강아지의울음소리에신경이거슬려찌증이나곤했습니다.
그런데다음날부터인가강아지소리가들리지않았습니다.알고보니그가기르던어미개가자기새끼들과함께그강아지를품고있었습니다.비쩍마르고꾀죄죄한강아지는제어미의품인양곤한잠에빠져있었습니다.그모습을본그는낯이뜨거워졌습니다.
‘아!우리집개가나보다낫구나.’그는아직까지도거리에방치되어있는떠돌이어미개를정성껏뒷산에묻어주었습니다.그리고어미를잃은떠돌이강아지에게이름을지어주고기꺼이한기족으로맞아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