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더 위였습니다.
신분으로있던어느여름날,홍수가범람하자물구경을
하러나갔더랍니다.
물이넘친정도를살펴보고있는데육군중령의계급장을단
군인한사람이초로(初老)의워싱턴에게다가왔습니다.
―노인,미안합니다만,제가군화를벗기가어려워서
그런데요.
제가이냇물을건널수있도록저를업어건네주실수
있을까요?
―뭐,그렇게하시구려!
이리하여중령은워싱턴의등에업혀그시냇물을건너게
되었습니다.
―노인께서도군대에다녀오셨나요?
―네,다녀왔지요.
―사병이셨습니까?
―장교였습니다.
―혹시위관급(尉官級)이셨습니까?
―조금더위였습니다.
―아니그러면소령이었나보네요.
―조금더위였습니다.
―그럼중령이셨군요.
―조금더위였습니다.
―아니대령이셨단말씀이십니까?
―조금더위였습니다.
―아니그럼장군이셨네요.
―냇물을건너기까지는얼마남지않았소.내가업어건네
드리리다.
―노인께서는그럼준장이셨습니까?
―조금더위였습니다.
―혹시중장이셨나요?
―조금더위였습니다.
―그럼최고의계급인대장이셨단말씀이세요?
―조금더위였습니다.
이때막냇가를다건너게되자워싱턴이중령을바닥에
내려놓았습니다.
자신을업어준노인을물끄러미바라보던육군중령은
그텁수룩한노인이당시미합중국의유일한오성장군
(五星將軍)이던’조지워싱턴’임을알아보고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우리는흔히막노동을하는직업을가진사람이라고해서,
혹은차림새가조금초라하다거나몸에걸친의복이다소
남루하다고해서사람을낮춰보는우(愚)를범하기쉽습니다.
외모로사람을판단하지말라는교훈을말해주는일화(逸話)
입니다.